벤츠트럭, ‘e악트로스 롱홀’ 전기트럭 시제품 공개
1,000km 달리는 FCEV ‘GenH2’로 장거리도 커버
“초기 시장 위한 서비스, 금융, 충전 인프라
e모빌리티 진입 위한 생태계 구성하겠다.”
(독일 하노버 IAA 현장서, 정하용 기자)“4년 전의 IAA 이후 다임러트럭AG(이하 다임러트럭)는 기후 중립 운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그 결과 올해 이미 8대의 순수 배터리 전기트럭 포트폴리오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전 인프라다. 빠른 시장 형성과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 마틴 다음(Martin Daum) 다임러트럭 대표이사의 IAA 2022 모두연설 발언이다.
독일 다임러트럭은 IAA 2022에서 이산화탄소(CO2) 중립 운송을 목표로 광범위한 전기트럭 라인업을 선보였다. 부스 한편에서는 e악트로스(eActros) 300과 400을 일부 동원, 관람객의 현장 시승을 도왔다.
500km 목표, 전기트럭 ‘e악트로스 롱홀’
다임러트럭이 박람회서 가장 중점을 두고 발표한 전기트럭은 다임러트럭AG 산하 메르세데스-벤츠트럭(Mercedes-Benz Trucks, 이하 벤츠트럭)의 ‘e악트로스 롱홀(eActros LongHaul)’ 프로토타입(시제품)이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e악트로스 롱홀은 향후 트럭 충전 표준이 될 MSC(Megawatt Charging System)을 지원한다. 1메가와트로 충전 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악트로스 롱홀에는 총 배터리용량 600kWh를 자랑하는 3개의 리튬-철 인산염 전지 기술로 생산된 배터리팩이 장착됐다. 긴 서비스 수명과 에너지 용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벤츠트럭이 자체 생산한 ‘e-액슬(e-Axles)에 2개의 전기모터를 달아 400kW의 평균 출력과 600kW의 순간 출력을 발휘한다.
다임러트럭은 e악트로스 롱홀은 벤츠트럭의 뵐트(Wörth) 공장에 설치된 기존 조립 라인에서 세부적인 전기 부품 설치를 포함한 모든 공정이 처리되는 최초 순수 전기트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트럭커 60%, 하루 500km 미만 주행해”
다임러트럭은 유럽 내 장거리 운송의 60% 수준이 하루 500km 이하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만 곳곳에 설치된다면 전기트럭을 초기에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기트럭 성공 의구심을 일축했다. 다임러트럭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글로벌 기업 아마존(Amazon) 등과 2023년부터 e악트로스 롱홀을 실제 도로에서 운영 테스트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카린 로드스트롬(Karin Rådström) 벤츠트럭 대표이사에 따르면, “장기적로 전기트럭에 의구심을 가지는 고객은 불충분한 주행거리와 높은 초기 투자금, 디젤 트럭으로부터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e악트로스 롱홀을 보급하기 위하여 전기트럭 컨설팅은 물론, e모빌리티 진입을 위한 서비스 패키지 제공, 작년 설립된 금융 서비스 비즈니스 라인 연결, 볼보그룹 및 트라톤 등 관련 업계와 함께 공공 충전 인프라 공동 개발을 통해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거리용 FCEV ’GenH2’도 공개
다임러트럭은 전기트럭과 수소연료전지트럭의 투-트랙으로 중단거리와 장거리를 나누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IAA서 벤츠트럭은 프로토타입의 수소연료전지트럭(FCEV) ‘GenH2’도 선보였다. 사내 테스트 트랙과 공공 도로에서 집중 테스트 중인 GenH2는 액화 수소를 연료로 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악트로스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0kg의 액화수소 탱크 2개, 150kW급 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장착된다.
수소 연료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하여 다임러트럭은 볼보 그룹과 함께 지난해 합작투자회사 셀센트릭(Cellcentric)을 설립해 수소 기반 연료 전지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양 사는 세계 최고의 연료전지시스템 제조업체가 되기 위하여 2025년부터 유럽 최대 규모의 시스템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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