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앞서 감축 목표 달성…EU 첫 중대형 상용차 사례
배터리·수소 트럭 판매 확대로 무배출 차량 전환 가속
첫 감축 목표 달성 후 유럽, ‘탄소중립 2030’ 향해 가속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Inter 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 portation)에 따르면, 유럽 주요 트럭 제조업체들이 2025년까지 설정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유럽연합(이하 EU)은 대형트럭의 이산화탄소(이하 CO₂) 배출 기준을 2019년 대비 2025년까지 평균 15% 감축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트럭 제조사들은 디젤 및 천연가스 트럭의 연비 효율을 개선하고, 전기트럭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를 확대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스카니아와 볼보트럭은 이러한 목표를 예정보다 2년 먼저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로써 유럽연합 역사상 처음으로 중·대형 상용차(HDV)가 CO₂ 감축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됐다.
또한 EU는 제조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부분 규정 준수의 유연성도 부여했다. 예를 들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저배출 차량을 생산하면 배출권(credits)을 획득할 수 있으며, 2025년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 배출권을 사용해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다.
에이먼 멀홀랜드(Aemon Mulhol land) ICCT 선임연구원은 “일부 제조사가 이미 올해들어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도달했다.”며, “기술 개선이나 규정 유연성 활용을 통해 격차가 있는 업체들도 충분히 목표를 따라잡을 수 있다. 무배출 차량 판매 확대와 내연기관 효율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유럽의 중대형 상용차 산업은 첫 번째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트럭과 다프(DAF)는 2019~2023년 획득한 배출권을 활용해 목표를 충족할 수 있으며, 만트럭은 자회사인 스카니아와 배출량을 공유함으로써 기준을 맞출 수 있다.
반면 다임러트럭은 디젤트럭의 효율 개선과 친환경 상용차 판매 확대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베코는 차량 효율성 향상과 친환경 트럭 판매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