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 ‘2023년 올해의 트럭상’에 빛나는 XD 출시
포드트럭, 전기트럭 시제품 선봬...2024년 생산
케유, 수소엔진 탑재한 대형트럭 시제품 전시
BYD·둥펑소콘 등 중국산 업체도 전기트럭 내세워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박람회 ‘IAA Transportation 2022’ 현장에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트럭 업체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대표적으로 유럽 트럭시장의 전통적인 강호 다프(DAF)와 미국의 포드트럭(Ford Trucks), 독일의 신생 수소기업 케유(KEYOU), 그리고 중국의 신흥 브랜드인 BYD와 둥펑자동차 등이 참가해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전기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모델뿐 아니라 디젤 트럭과 수소 내연기관 트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연료 솔루션을 제시하며 볼거리를 더했다.
다프, 신형 준대형트럭 XD 공개...올해의 트럭상 수상
네덜란드 상용차 업체 다프는 차세대 준대형트럭 ‘XD’ 시리즈를 비롯해 풀체인지 전 라인업을 전시하는 등 디젤 모델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서 다프가 선보인 차량은 디젤트럭 8대, 전기트럭 3대, 수소트럭 시제품 1대 등 총 12대로, 전동화 모델에 집중한 경쟁 브랜드와 달리 대부분의 전시 공간을 ‘현역 제품’인 디젤 모델에 할애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출시된 XD는 준대형트럭 CF의 후속 모델로, 디지털 사이드미러인 디지털 비전 시스템(옵션)과 대형 전면 유리 및 사이드미러, 낮은 캡 플로어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차량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XD는 행사 기간 중 ‘2023년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하며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트럭상은 유럽의 24개 대표 트럭 전문 기자가 선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트럭상으로 꼽힌다. 이로써 다프는 지난해 출시한 XG+, XG, XF 풀체인지 라인업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다프는 한 번 충전에 200~500km를 달리는 XD 및 XF 일렉트릭 모델 3대를 전시해 전동화 시대의 요구에 응답했다. 대형 전기트럭 모델은 현재 주문이 가능하며 2023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포드 트럭, 디젤 모델 2종 및 전기 모델 1종
미국 자동차 명가 포드의 중대형트럭 브랜드 포드트럭은 2024년 생산 예정인 전기트럭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트럭 시제품은 완전히 새로운 캡으로 디자인됐으며 현재 터키의 한 현지 기관에 의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모델은 최대출력 390kW급 모터를 탑재했으며 한 번 충전에 최장 300km를 달리고, 80%까지 충전하는 데 75분이 소요된다.
아울러 지난 2019년 올해의 트럭상을 수상한 F-MAX 2종을 함께 전시해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고상과 저상 모델로 이뤄진 F-MAX는 500마력급 디젤 트랙터로 장거리 운송에 걸맞은 연료효율성과 거주성이 장점이다.
유럽 시장 점유율에서 미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포드는 행사 첫날 기자 회견을 통해 2030년까지 유럽 판매량의 50%를 전기트럭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케유, 수소엔진 활용한 대형트럭 공개
독일의 수소기업 케유(KEYOU)는 수소엔진을 탑재한 대형트럭을 전시했다.
수소엔진은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와 산소를 폭발적으로 연소시켜 구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소엔진은 기존 내연기관의 연장선에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개발비 절감 및 생산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유는 이번 행사에서 다임러트럭의 총중량 18톤급 악트로스(Actros) 섀시를 기반으로 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차량에는 케유의 7.8리터 수소엔진이 탑재된다. 케유는 호에비거(HOERBIGER)와 함께 수소엔진용 PFI 인젝터를 공동 개발했으며, 수소엔진의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케유는 행사 현장에서 수소엔진 대형트럭의 실제 운행 모습을 공개했으며, 수소엔진 기술이 전기배터리나 수소연료전지 트럭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업체, 중소형 전기트럭서 강세
비야디(BYD)와 둥펑자동차 등 중국 전기상용차 업체는 중소형 전기트럭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버스 업체 및 배터리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비야디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시장 공략용 전기트럭 2종(ETM6, ETH8)을 공개했다. 이들 전기트럭은 현재 유럽 현지 인증을 받았으며, 비야디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도심 택배용 모델로 제작된 ETM6는 총중량 7.5톤급 전기트럭으로 적재 상태에서도 1시간 충전 만에 최장 200km를 달리며, 총중량 19톤급 ETH8는 중단거리 물류 배송 및 폐기물 수집에 적합한 모델로 2시간 충전에 최장 200km를 달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상용차 업체인 둥펑자동차는 EV30, EV35, EV45, Xingyun 등 4개 최신 전기트럭 및 전기밴을 공개했다. 각각 총중량 3톤, 3.5톤, 4.5톤급, 7.5톤급 중소형 모델로, 이중 중형급 모델인 EV45와 EV35는 올해 안에 인증 절차를 마무리한 뒤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 현지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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