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최대 크기 크레인 개발 업체
건설 현장에 최적화 된 만능 일꾼을 제작
꾸준한 연구 개발로 미래지향적인 장비 선봬

세계 최대의 크레인 회사로 알려진 독일의 립헬(Liebherr)그룹은 다국적 건설용 기계 제작업체다. 본사는 스위스 뷜(Bulle)에 있으며, 주요 연구시설은 독일에 있다.

약 70년 역사를 지닌 립헬그룹의 모바일 크레인은 낮은 차체와 특유의 각진 차량 형태로 눈에 띄는데, 건설 현장부터 광산 및 대규모 토목 공사, 그리고 소방현장까지 오지와 극한의 환경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명성을 알리고 있다.

립헬그룹은 초기 크레인 제작업체로 시작해 현재 중장비, 광업장비, 크레인, 콘크리트장비, 항공우주, 운송시스템, 가전, 호텔업에도 진출해 11개 부문에 1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전후 독일서 모바일 크레인이 시초 
립헬의 시초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당시로 올라간다.

창업자 한스 립헬(Hans Liebherr)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전선에서 교량건설에 종사를 했으며 그 과정에서 건설기계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전후 독일은 국가의 많은 부분을 재건해야 했는데, 한스 립헬은 1949년 립헬그룹의 시초가 되는 작은 공방을 세우고, 최초의 이동식 타워크레인을 개발했다. 

이후 1953년에는 유럽 최초의 유압굴삭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건설상용차 제조업체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스 립헬은 독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가전제품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1954년 냉장고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 독일은 10가구 중 1가구만이 냉장고가 있었다.

1950년대 말에는 ‘Liebherr-Aeros pace Lindenberg GmbH’(전신: 립헬-에어로테크닉)를 설립하고 항공기의 혁신적인 공기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하면서 전문적인 기후제어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1961년 남아프리카, 오스트리아 등을 비롯해 유럽 전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프랑스에 크롤러 굴삭기 공장을 설립했는데, 이후 굴삭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광산 굴착기와 광산용 덤프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사세 확장 
립헬은 1960년대에 타워크레인에 대한 특허만 30개를 넘겼으며, 유압굴삭기 20개, 콘크리트-믹서의 경우 12개 등 기술부문서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건설현장의 작업을 단순화하는데 많은 공로를 세웠다.

그 결과 몇 년 치의 크레인 주문량이 쌓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으며, 1969년 ‘Liebherr-Werk Ehingen GmbH’를 설립하고, 이동식 크레인 및 크롤러 크레인의 선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1977년에는 세계 최초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전 지형 크레인을 개발해 크레인 역사에 획을 그었으며,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립헬은 6개월 만에 무인으로 작동되는 대형 텔레스코픽 크레인을 개발하는 등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덧붙여 제품에 대한 높은 품질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그룹 자체에서 중요한 어셈블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1984년부터 건설용 트럭에 특화된 디젤엔진을 개발해 자사 모델에 탑재해왔다.

도전정신으로 전 세계 누벼
1980년대 이후 건설현장의 규모가 커지고, 고층건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자 현장에서는 더 높고, 더 넓은 작업 반경의 건설용 상용차를 요구하게 됐다.

이에 립헬은 기술과 품질개발 연구에 매년 거액을 투자해, 신모델과 미래 지향적인 모델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1987년에 800톤을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을 개발한 데 이어 1994년에는 1,200톤을, 2006년에는 1,350톤을 인양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레인을 개발했다. 동시에 로더, 굴착기 및 초대형 덤프트럭을 포함하여 세계 최대의 채광 및 굴착기계를 생산하는 등 도전정신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의 효율성을 고려해, 다양한 액슬 방식과 제어 모듈을 개발해 업무효율성을 극대화 시켜, 창립 이래 70년간 건설현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현재 전 세계 대규모 유명 건설현장, 극한의 환경서 건설되는 타워, 오지에 위치한 광산에서 립헬의 건설용 트럭이 누비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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