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의 전기차 제조 인프라 막강
미, 유럽, 한국 등 50개국에 전기버스 수출

중국 전기차 브랜드로 알려진 비야디(比亞迪·BYD)는 전기 승용차, 전기버스, 트럭 지게차 등의 각종 전기차 라인업을 비롯해 태양 전지판, 배터리, 모노레일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비야디는 배터리와 전기차 부문서 강세인데, 지난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또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만 대가 넘는 전기버스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덧붙여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비야디가 유일하다.

국내에서도 공식 수입사를 두고 전기 시내버스와 전기 마을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휴대폰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
“네 꿈을 펼쳐라(Build Your Dreams)”의 약자를 가져온 비야디는 사업 출발부터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비야디 설립자인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비철금속연구원 시절 중국 배터리 시장성을 예측하고, 1995년 휴대폰 배터리 제조업체를 세웠다. 중국 선전시의 허름한 차고에서 직원 20명과 함께한 것이 비야디의 시초다.

당시 중국 내 이동통신 사용자들이 급증했는데, 비야디는 배터리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3년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로 도약했다.

배터리회사가 시초였던 비야디. 내연기관 및 자동차 제작부터 시작했던 기존 완성차 자동차 브랜드와 사뭇 다른 시작이었다.

타이어, 유리 빼고 자체 생산 기술력 갖춰
배터리 시장서 완전히 자리 잡은 비야디는 2003년 경영난에 빠진 국영 시안친촨자동차(西安秦川)를 인수하고, 비야디오토라는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다. 배터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전기차에 접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배터리 사업과 유사하게, 시기 또한 적절했다. 중국 정부는 신기술 확산 촉진과 위험수위까지 오른 대기정화를 위해 전기차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2004년 전자부품을 다루는 BYD 마이크로일렉트로닉를 설립하고 자동차 전장 분야에 진출하고, 2005년 내연기관 승용차를 선보이며, 자동차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여느 완성차 업체와 달리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했던 만큼, 비야디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이를 지켜본 세계적 투자가이자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Warr en Buffett) 회장은 비야디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일약 글로벌기업으로 올랐다. 이때부터 태양광 전지판과 LED조명 등의 기술을 접목시켜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글로벌 시장서 품질 입증 
2008년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던 비야디의 전기차는 품질보단 가격으로 경쟁하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및 중동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부품중 가장 비싼 배터리를 직접 생산했기에 가능했다. 

2010년에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다임러와 전기차 전문인 DENZA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품질 향상에도 많은 공을 들였는데, 2015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의 품질 연구에서 최고 순위를 달성하는 등 내연기관으로 다져온 기존 완성차업체의 품질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비야디의 주력 상품군은 전기버스라 할 수 있는데, 미국, 유럽 등 교통선진국이 대기질 개선 효과와 주행거리에 큰 제약이 없는 전기버스에 주목하자, 전기상용차 시장으로도 빠르게 시장을 넓혔다. 2013년 미국에 전기버스 및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헝가리, 프랑스 등에 전기버스 공장을 세우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는 타사 대비 저렴한 전기버스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현재 한국을 포함해 5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약 4만 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등 중국 전기버스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비야디는 사명 그대로, 꿈을 펼치는데 여념이 없다. 2016년부터 배터리 사업을 독립시키고,전기차에 이어 모노레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 미래사업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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