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년의 역사…독일 상용차 기술력의 상징
디젤엔진의 선두주자, 관련 계열사 대거 포진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독일의 만(MAN SE) 그룹은 약 3세기(260년)에 걸친 역사,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상용차 브랜드다. 현재 중대형 상용차, 디젤엔진, 해양선박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1758년의 철공소를 시작으로, 동력계열 분야에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 세계 최초로 디젤 엔진을 상용화한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났다. 

만그룹(Maschinenfabrik Augsburg-Nrnberg)의 명칭은 기계(M)와 회사의 발상지인 아우크스부르크(A), 뉘른베르크(N)의 지명에서 따왔다. 만트럭버스를 상징하는 사자 엠블럼은 1971년에 인수한 Bssing AG가 사용했던 사자 엠블럼에서 유래됐다.

독일 기계·기술 분야의 선구자
만그룹은 1758년 독일 오버하우젠의 세인트 안토니 철공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초기 철강, 증기 엔진 및 기관차 등을 다루며, 중공업 관련 기술력을 키워나갔다. 1808년 지역 인근의 2개의 철공소를 추가로 인수 후 Gutehoffnungshtte(GHH)로 회사 사명을 개칭했다.

1840년에는 아우크스부르크에 만그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기계회사를 설립했으며, 이어 1841년 뉘른베르크에 기계공장을 합병해 기계, 공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바로 Masch inenfabrik Augsburg Nrnberg, 약자로 M.A.N이며, 수년 뒤 그룹명의 시초가 된다.

이 곳에서 독일 최초의 신문용 ‘로터리 인쇄기’(1845년)와 냉동기 시스템 ‘린데’(1873년)를 생산했으며, 1983년부터 1897년까지 디젤엔진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루돌프 디젤과 함께 세계 최초 ‘디젤엔진’을 개발했다. 이후 1898년부터 1902년까지 세계 최초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다.

격동의 시기 1, 2차 세계대전
만그룹의 전신인 GHH그룹은 1차 세계대전(1914 ~1918년) 기간인 1915년부터 상용차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 당시 동맹국이었던 독일이 협상국에 패전함에 따라 GHH그룹은 해외 지사는 물론, 특허권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허나 1923년 세계 최초로 직분사 디젤엔진을 개발하며, 이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 3축 트럭을 개발했다. 당대 최대 출력 수준인 150마력을 뽑아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오는데, 2차 세계대전(1939 ~1945년)은 GHH그룹은 잠수함과 전차 등에 엔진을 공급하는 추축국의 군수업체로서, 연합국의 표적이 된다. 

세계대전서 승리한 연합국은 GHH그룹을 분열시켰는데, 엔지니어링, 플랜트 건설, 상업용 차량 및 인쇄 기계 등 기계 공학만 살아남고, 광업과 철강 부문은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디젤 관련 계열사로 환골탈태 
기계 공학 관련 산업만 남게 된 GHH그룹은 상용차와 산업용 디젤엔진에 집중하게 된다.

1950년대 들어 디젤엔진의 보편화를 앞당긴 개발을 하게 되는데, 1950년 슈퍼차져 디젤엔진을 선보인데 이어 1951년 배기가스 터보차저가 있는 독일 최초의 트럭을 선보이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1955년에는 독일 뮌헨공장을 짓고 상용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세 확장에 나서기 시작한다. 1965년 항공기엔진과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만터보(MAN Turbo)를 설립했으며, 1971년에는 독일의 상용차 제작업체인 ‘Bssing AG’를 인수하고, 상용차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1980년에는 해양 디젤 및 산업 발전용 디젤엔진 제작사인 덴마크의 ‘Burmeister & Wain’을 인수한 뒤 만디젤(MAN Diesel)로 개칭하고, 1980년 말에는 프랑스 디젤엔진 제작업체인 ‘SEMT Pielstick’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디젤엔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폭스바겐 산하 트라톤그룹 편입
GHH그룹은 1986년 만그룹으로 개칭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1980년대 말부터 꾸준히 자사의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서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독일의 버스 브랜드인 ‘네오플란(Neoplan)’을 인수하며, 자사 버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2008년에는 폭스바겐의 브라질 상용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상용차(Volkswagen Caminhes e n ibus)’를 인수해 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만그룹과 스카니아를 묶어 유럽 최대의 트럭 메이커를 창출할 계획으로 2000년대부터 스카니아와 만그룹의 지분을 확보한 끝에 스카니아는 2008년, 만그룹은 2011년에 흡수했다.

이후 2018년 만그룹과 스카니아, 폭스바겐상용차 그리고 리오 등 거대그룹을 다시 한번 묶는 트라톤그룹을 출범시켰다.

트라톤그룹은 각 고유의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향후 출시되는 모델의 파워트레인 및 섀시 등을 공유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늘려 미래 상용차 시장 선점에 포석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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