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타타대우 출범 이후 눈부신 활약
타타그룹 안에서 트럭부문 기술력 담당

한국 상용차 브랜드의 쌍두마차로 군림하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는 인도 타타그룹(TATA Gro up) 소속으로 중대형트럭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옛 대우상용차가 전신으로, 2004년 출범한 타타대우는 현재 국내의 중대형트럭 시장에서 현대차 다음으로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고 타타대우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60여 개국에 중대형트럭을 수출하는 등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모기업 타타그룹은 인도 최대의 기업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정보통신, 식료품, 금융, 건설, 서비스 등 7개 사업부문에서 약 1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중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한국의 타타대우와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신진차, 새한 그리고 대우상용차까지
타타대우의 시초는 1967년 신진자동차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진자동차는 일본 이스즈의 대형트럭(모델명: 대형트럭)과 중형트럭(엘프)을 라이센스로 생산해 중대형트럭 생산 기술력을 익혀가기 시작했다. 

이후 1976년에 신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되어 새한자동차로, 그리고 1978년에는 새한자동차가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명맥을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스즈의 라이센스로 트럭을 제작했으나 1995년 대우그룹 안에서 상용차 부문은 대우중공업 이관 후 차세대트럭이라는 독자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이 바로 타타대우의 명작 ‘노부스’의 전신이다.

1999년에는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 산하 상용차사업부가 대우자동차로 돌아왔으나, 외환위기와 맞물려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트럭사업부는 2002년에 대우상용차라는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남게된다. 그러다가 2004년 인도의 타타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타타대우상용차가 되었다.
 

타타 품에서 한국형 트럭 개발
타타모터스 소속이 된  타타대우는 신모델을 선보이며 기량을 펼쳤다.

실제 타타모터스는 인도, 한국, 스페인, 영국 등지에 6개 자동차 관련 R&D 센터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타타대우는 트럭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 차세대트럭의 마이너체인지 모델 격이라 할 수 있는 유로3 ‘노부스’ 라인업을 선보인데 이어 2005년에는 노부스 5톤 중형트럭까지 선보이며 국내 화물운송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나아가 2009년에는 5년의 연구개발 끝에 타타대우의 간판모델로 ‘프리마’ 라인업을 등장시켰다. 동시에 프리미엄으로 프리마, 경제형 모델로 노부스 등 라인업을 이원화시켰다. 

환경규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갔다. 2008년에 유로4 대응 모델을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유로5, 2015년엔 유로6를 충족하는 모델을 국내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5년은 유럽 상용차 브랜드들이 유로6 모델을 선보이며 10~20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던 시기로 타타대우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17년형 모델부터 전차종에 걸쳐 새로운 패밀리룩과 함께 첨단안전·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보강했다. 

또한 국내 특수한 시장 환경에 맞춰 적재능력을 강화시키면서 운송효율성을 높인 신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는데, 대표적으로 중형트럭 프리마 8.8m, 준대형트럭 프리마 9.1m, 대형트럭 프리마 고마력 14톤 등을 출시하며, 기존 중대형 라인업을 더욱 빼곡하게 수놓았다.

인생트럭 제작소로 발돋움
타타대우에도 위기가 있었다. 2018년 상반기에 중형카고인 타타대우 프리마의 엔진오일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오일량의 이상 소모, 출력 저하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으나, 오랜 시간 차주들에게 시원한 답을 주지 못했다. 이 때부터 2년간 타타대우는 시장침체와 별개로 중형트럭의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서비스 대응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실책이었다. 물론 현재는 리콜과 무상수리로 고객들의 불만이 종식된 상태다. 그럼에도 한번 뇌리에 박힌 인식을 지우기란 쉽지 않다. 

이에 타타대우는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위한 경영 혁신 의지를 표명했다.

새 슬로건 발표를 시작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임직원 교육, 차량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서비스센터에서 야간정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올 초  2022년까지 출고되는 신차 중 3개월 이내에 정비소로 입고되는 경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 품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기존 고객의 불편사항을 듣고 신차에 적극 반영하는 의지를 선보이는 등 인생트럭을 제작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최근 인생샷, 인생영화 등 최고의 것에 인생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 됐다. 타타대우 또한 트럭커에게 인생트럭으로 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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