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소엔진 hTGX, 혁신성 인정받아 '트럭 혁신상 2025' 수상
12톤~50톤 전기트럭 풀라인업으로 친환경 운송력 강화
효율적 전기트럭 운영 위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선봬
디젤엔진 효율 4% 개선한 파워라이온 드라이브트레인 공개


(독일 하노버 IAA 현장서, 정하용 기자) 만트럭버스 그룹(MAN Truck & Bus SE, 이하 만트럭버스)이 ‘IAA 2024(IAA Transportation 2024)’에서 화물 운송의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대거 선보였다. 만트럭버스는 ‘비즈니스 단순화(Simplifying Business)’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전기, 수소, 디젤 등 다양한 구동 기술을 적용한 트럭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상용차 시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만트럭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총중량(GVW) 기준 12톤부터 50톤까지 다양한 전기트럭 라인업을 선보이며 친환경 운송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유럽 최초로 수소 연소 엔진 트럭(H2-ICE) ‘hTGX’를 공개하며, 무공해 운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동시에 기존 디젤 엔진의 효율을 대폭 개선하여 친환경 기술로의 전환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소트럭 'hTGX', '트럭 혁신상 2025' 수상 쾌거
만트럭버스는 수소 연소 엔진을 탑재한 ‘MAN hTGX’ 트럭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5년부터 유럽 최초로 초도 물량 200대 규모의 소규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hTGX는 전기트럭의 일부 한계를 보완하는 현실적인 무공해 운송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체적으로 hTGX에는 기존 D38 엔진을 기반으로 한 MAN H4576 17리터급 6기통 수소 연소 엔진이 탑재됐다. 약 700바(bar) 수소 압력 탱크를 통해 최대 5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주유로 약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대형 화물 운송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전기트럭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만트럭버스는 이번 IAA 2024에서 hTGX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트럭 혁신상 2025’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만트럭이 3번째로 받는 트럭 혁신상이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아틀라스(ATLAS)-L4’로,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건설 현장 자동 무인 안전 차량 개발 프로젝트인 ‘아파스(AFAS)’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기트럭 풀라인업 완성으로 친환경 운송 선도
만트럭버스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소트럭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친환경 솔루션인 전기트럭에 대한 풀라인업 완성을 공고히 했다. 신규 전기트럭 라인업인 중형급 ‘MAN eTGL’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차량총중량 12톤급 경량 물류용 전기트럭인 eTGL은 만트럭의 전기트럭 풀라인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모델로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eTG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35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250kW 충전속도를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차체에 따라 최대 6,600kg의 적재량을 제공해 도심 물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eTGS’와 ‘eTGX’ 등 대형 전기트럭과 동일한 전기트럭 솔루션이 적용되며, 뉘른베르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2개의 배터리 팩은 프레임 좌우에 장착되어 160kWh의 용량을 제공한다.
만트럭버스는 eTGL 공개에 따라, 기존 eTGS, eTGX 모델을 통해 총중량 기준 12톤에서 50톤에 이르는 전 중량대 전기트럭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대형 전기트럭인 eTGX와 eTGS는 최대 7개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50km 주행이 가능하다. 더욱이 MAN eTGX 및 eTGS는 곧 도입될 예정인 MCS 메가와트 충전 표준을 위해 개발 중이며, 최대 1,000kW 충전 시 6개 배터리 구성으로 일일 800km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트럭 위한 디지털 서비스 병행 제공도
만트럭버스는 전기트럭 풀라인업 완성과 함께 효율적인 전기트럭 운영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대거 소개했다. 먼저 ‘만 e레디체크(MAN eReadyCheck)’를 통해 전기트럭 운전자로 하여금 자신의 배송 경로를 트럭에 충전된 순수 전기로만 운행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만 스마트루트(MAN SmartRoute)’는 최적의 주행 경로를 제안해 전기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능형 경로 계획 시스템으로, 전기트럭 컨설팅 항목에 포함됐다. 유럽 한정이긴 하지만 공용 충전소 사용을 위한 ‘만 차지앤고(MAN Charge&Go)’ 서비스도 런칭하며 유럽 당국과의 전기트럭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과시했다.

디젤 효율 개선, 친환경트럭 전환기 대응
만트럭버스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 디젤 엔진의 효율 개선에도 주력했다. 새로운 ‘파워라이온(PowerLion)’ 드라이브트레인을 공개하며, 2025년형 MAN 디젤 트럭의 연비와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 개선했다고 밝혔다.
파워라이온 드라이브트레인은 만트럭버스, 스카니아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 산하 상용차 그룹인 ‘트라톤(TRATON)’의 공유 부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D30 엔진에 더하여 신규 ‘만 팁매틱(MAN TipMatic)’ 14단 변속기, 공기역학적 설계 등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만트럭버스는 이를 통해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최대 2만 유로(한화 3,000만 원 수준)의 연료비 절감과 35톤의 CO2(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거리 GM 및 GX 캡의 구조를 개선하여 연료 소비를 최대 1% 추가로 줄였다. 이를 통해 신형 TGX, TGS 모델은 D30 엔진 자체의 개선과 더불어 총 4%의 연료 절감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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