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4만 3,000대 등록돼 운행 중
현대·기아·대우 등 국산트럭 99% 독무대
파워게이트 트럭, 활어차가 시장 이끌어가

카고트럭, 탑차와 같이 운송물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반적인 상용차와는 달리, 고정된 운송물을 전문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한 구조의 특장차들은 현재 국토교통부 화물차 분류 체계상, 대부분 ‘기타’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용도형 화물차로 분류된 곡물 및 사료운반차를 제외하면 그렇다.

전문수송류로 분류된 특장차는 운송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도록 화물칸에 별도의 유압 장비를 장착하거나, 사료나 활어 등 한 가지 화물만을 최적의 상태로 운송할 수 있도록 전문 설비를 장착한 차량을 일컫는다. 특정된 화물을 운송해야 하므로 용도 및 편의 시설에 따라 차량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데이터를 가공·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소형급부터 대형급까지 전문수송류로 분류된 특장시장 규모는 2017년 말 등록대수 기준, 4만 2,812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만 놓고 봤을 땐, 총 7,095대의 전문수송류 특장차가 국내에 신규로 등록됐다.

전문수송류 제작에 사용된 섀시 원제작사 브랜드로 조사해보면, 현대차 2만 8,713대(67.1%), 기아차 1만 2,3 76대(28.9%), 타타대우상용차(구 대우상용차) 1,253대(2.9%)대 등으로 나타났으며, 거의 모두(99%) 국산 차량이다.

특히, 차량이 한번 생산되고 나면 비교적 일정한 조건에서 운행이 되기 때문에 차량 연식이 타 차종보다 오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지난해에 등록된 최신 연식의 차량보다는 구형 모델들이 많았다.
 

파워게이트 밴

◆ 상하차 끝판왕, ‘파워게이트 트럭’
리프트게이트(Lift Gate)라고도 하는 파워게이트(Power Gate)는 일반적으로 지게차 등의 장비를 활용하지 않고 중량이 무거운 운송물을 화물차에 싣기 위해 개발됐다. 사실상, 상하역 작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트럭에 장착된 부수물이다.

특히, 화물 적재함 뒤쪽 부분에 유압 기술이 적용된 발판을 상하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장거리 운행이 아닌 수시로 상하차가 이뤄져야 하는 시내 운송 업무에 적합하다.

국내에선 주로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톤 트럭에 많이 장착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파워게이트 트럭은 국내에 총 2만 2,255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9.7%인 2만 2,194대가 소형급에 집중돼 있다.

2017년 기준, 총 4,400대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1~2대를 제외하고 절대다수의 파워게이트 트럭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개 이상의 파워게이트 트럭을 제작해 등록한 특장업체는 총 9개 업체로 나타났다.
 

카캐리어

◆ 차량 탁송의 대명사, ‘카캐리어’
카트랜스포터(Car Transporter)라고도 하는 카캐리어(Car Carrier)는 단어 그대로 차량만을 운반하기 위한 특장차를 말한다. 단순하게 다수의 차량 운송을 위한 2층 형태의 카캐리어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유압 기술 적용 부분에 따라 적재함 부분만 틸팅(기울어짐 기술)이 적용된 세이프티로더(Safety Loader)와 차량 전체에 틸팅 기술이 적용된 셀프로더(Self Loader)도 제작되고 있다.

이들 특장차는 그 목적이 차량 운송에 있기 때문에 주로 차량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중형트럭이 활용되고 있으며, 역시 가격적인 효율성을 위해 국산트럭 등록대수가 거의 100%에 달한다. 2017년 말 기준, 카캐리어와 세이프티로더, 셀프로더는 각각 2,465대, 720대, 283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총 202대의 카캐리어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세이프티로더 54대, 셀프로더 46대도 신규 등록됐다.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에이엠티코리아, ㈜씨엔에스티 등 26개 업체가 카캐리어 제품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카캐리어를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71개 업체로 나타났다.
 

사료운반차

◆ 한 가지 화물만을 위한 ‘전문수송’
등록 과정에서조차 사료 운반차, 활어차 등으로 모델명이 등록되고 있을 정도로, 차량 제작부터 폐차까지 오직 한 종류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생산된 특장차를 전문 수송트럭이라 부른다. 그만큼 해당 화물이 운송되는 과정에서 변형되거나 손상되지 않을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시설과 소재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활어차의 경우 화물칸에는 수조와 산소 발생기, 급수 및 배수 시설이 장착돼 있으며, 현금 수송차는 외부 충격에 강한 강판 소재의 금고와 외부 공격 시 자동으로 보안 시설로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장치 등이 장착된다.

화물에 따른 다양한 운송 환경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주문 생산 방식이며, 적용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말 기준, 국내에는 활어차 9,987대, 사료 운반차 1,913대, 현금 수송차 1,238대, 동물 수송차 672대, 코일 수송차 118대 등의 다양한 전문 수송차가 국내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활어차 1,474대를 포함하여 총 2,022대의 전문 수송트럭이 신규로 등록됐으며,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뉴한라산업, ㈜엠에스텍, 청호특장, 지우특장산업 등 47개 업체가 전문 수송트럭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전문 수송트럭을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106개 업체로 나타났다.
 

셀프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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