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작업의 ‘건설형’, 국민 생명 지키는 ‘공익형’
특수목적 따라 주문 제작되는 ‘특목형’ 급속 성장

국내 유일의 상용차 종합 전문 매체인 <상용차정보>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전산망을 활용하여 자동차 등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시장 전반에 대한 등록 통계 분석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6회에 걸쳐 기획된 ‘특장차 용어 확립 및 통계 시리즈’를 통해 난립해 있는 특장차 분류 정보가 정립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현행 화물차 분류 체계상 특수차량 계열은 기본 섀시 형태에 따라 ▲고소작업차 ▲카고크레인 등의 ‘특수작업형 특수자동차’와 ▲구급차 ▲방송차 등의 ‘특수형 승합자동차’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차량의 목적과 사용처, 주문 제작 형태에 따라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해졌지만, 현재의 간소한 분류 체계는 관련 산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수차량은 기타 특장차와는 달리 일반적인 트럭 섀시 외에 다양한 업무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해 승합 섀시도 활용한다. 특히, 높은 건설 현장 등에서 활용되는 카고크레인과 같은 건설형 특수차량은 트럭 섀시를 활용하지만, 구급차 및 복지차량 등의 특목형 특수차량은 주로 승합 섀시를 활용한다.

방송중계 차량.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소형급부터 대형급, 트럭형과 승합형을 합쳐 특수차량으로 분류된 차량의 시장 규모는 2017년 말 전체 등록대수 기준, 총 10만 9,117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만 놓고 봤을 땐, 총 1만 3,534대의 특수차량이 국내에 신규등록됐다.

애초에 특수차량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설계 및 제작되므로, 용도와 사용처에 따라 차량 형태 및 내장재가 맞춤 제작으로 구성된다. 건설형 특수차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준화된 제원이 없다. 고객의 입맛대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특장차 계열보다 진출해 있는 특장업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소작업차.

하늘을 지배하는 ‘건설형’ 특수차량
화물을 ‘지상에서 지상’으로 운반하는 것이 일반적인 화물차의 용도라면, 건설형 특수차량은 화물을 ‘지상에서 공중’으로 운반하거나, 공중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차량을 일컫는다. 공중과 관련된 단어가 차량 명칭에도 들어가 있는 고소작업차와 카고크레인, 사다리차가 대표적이다.

주로 도심에서 운영되는 고소작업차와 사다리차 제작에는 소형트럭과 준중형트럭이 활용되고 있으며, 중대형 건설현장에서 운영되는 카고크레인은 중형트럭 이상이 기본 섀시로 활용되고 있다.

차량의 성능보다는 특장 바디의 성능에 따라 그 능력이 발휘되므로 가격 효율성을 위해 국산 섀시의 등록대수가 거의 100%에 수렴한다. 2017년 말 기준, 고소작업차는 총 1만 7,166대, 카고크레인과 사다리차는 각각 9,047대, 7,457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대수 상으로는 작년 총 2,947대의 고소작업차가 신규로 등록됐으며, 카고크레인 1,551대, 사다리차 658대도 신규 등록됐다.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동해기계항공, 호룡, 광림 등 57개 업체가 건설형 특수차량 제품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이들 특수차량을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114개 업체로 나타났다.
 

소방관련 차량.

국민을 지키는 ‘공익형’ 특수차량
경찰과 소방, 방제 등 국민의 치안과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는 차량들을 공익형 특수차량이라 한다. 호송차나 살수차, 소방 펌프차나 산불진화방제트럭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각 관청에서 공익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반 승합차를 약간 개조하여 경찰차, 소방차 등으로 등록하기도 한다.

도시의 공익 질서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 준중형 이하의 트럭이나 승합차가 섀시로 활용되지만, 사건·사고 현장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해야 하는 소방 관련 특수차량의 경우 중·대형 트럭이 주로 활용된다. 2017년 말 기준, 소방 관련 특수차량은 6,684대, 경찰 관련 특수차량은 2,822대, 방제 특수차량은 2,211대 각각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대수 상으로는 작년 총 955대의 소방 관련 특수차량, 238대의 경찰 관련 특수차량, 168대의 방제 관련 특수차량이 각각 신규 등록됐다.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영일특장, 한서정공, 이엔쓰리 등 39개 업체가 공익형 특수차량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이들 특수차량을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127개 업체로 나타났다.
 

이동 목욕차.

목적 따라 제작되는 ‘특목형’ 특수차량
특정 화물을 싣는 ‘전문수송류’ 특장차와는 달리,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 여가를 위해 특수한 용도로 제작되는 차량을 ‘특목형’ 특수차량이라고 말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차량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 표준화된 복지차량과 캠핑카 등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소비자 맞춤형 주문 생산 방식이다. 각 목적에 따른 관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이들 특수차량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1대 이상의 등록 대수를 보이는 특목형 특수차량에는 ▲복지 ▲의료 ▲집무 ▲방송 ▲홍보 ▲이동정비 ▲푸드트럭 ▲항공 ▲도로정비 등이 있다. 이중 대표적으로 2017년 말 기준, 국내에는 복지차량 2만 9,088대, 의료 특수차량 6,803대, 이동식 집무 특수차량 6,452대를 포함해 총 6만 3,730대의 특목형 특수차량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휠체어 리프트 차량.

신규등록대수 상으로는 작년 복지차량 3,976대를 포함하며, 총 7,017대의 의료, 집무, 방송 등 각 목적에 따른 특목형 특수차량이 신규로 등록됐다. 2017년 기준(OEM 제외, 신규등록대수 순) 제일모빌, 다온, 유니캠프 등 143개 업체가 특목형 특수차량을 제작·판매했다.

현재 국내에 1대 이상의 특목형 특수차량을 제작해 등록이 유지되고 있는 특장업체는 총 520개 업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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