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으로 본, 대동여지도 ②덤프트럭 편
볼보·현대·스카니아, 대부분 지역서 상위권
수도권지역서 덤프 신규등록이 절반 차지
인천·부산 제외한 광역시 덤프 수요는 ‘저조’

전국 17개 시·도의 1월부터 9월까지 25.5톤 이상 덤프트럭 신규등록대수는 1,276대로 집계됐다. 사진은 공사 현장 덤프트럭.

덤프트럭은 짐받이(적재함)를 뒤쪽으로 기울여 실은 짐을 한꺼번에 부릴 수 있도록 장치한 트럭이다. 특장차류에 속한다. 보통 자갈과 모래, 흙·쓰레기·폐기물 따위를 나르는 데 쓰이는데, 국내 연간 수요는 3,000대에서 많게는 6,000대까지다. 건설경기에 따라 시장이 크게 좌우되는 시장이다. 

차량 가격은 대당 1억 8,000만원부터 최대 2억원대 후반이다. 트랙터, 덤프, 카고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국산 2개 브랜드와 유럽 5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한, 소위 박 터지는 시장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올 1월부터 9월까지 덤프트럭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봤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25.5톤(구동축 8×4) 이상, 덤프트럭 신규등록대수(이하 등록대수)는 1,276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볼보트럭이 504대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차 236대, 스카니아 178대, 만트럭 157대, 타타대우 83대, 다임러트럭 64대, 이베코 54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덤프트럭 시장은 1강(볼보) 3중(현대·스카니아·만) 3약(타타대우·다임러·이베코) 구도다.

■ 권역별로 덤프 잘나가는 지역은 어디?
시·도별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인 권역은 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이다. 수도권 전 지역의 25.5톤 이상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599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남권(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이 두 번째로 많이 차지했다. 총 274대로 21%다. 이어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이 194대, 15%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수도권, 영남, 충청 권역이 덤프트럭 수요의 83%를 장악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10% 미만 지역으로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이 9%, 강원 7%, 제주 1%의 비중을 차지했다.

■ 서울/전체 신규등록의 11.8% 차지
서울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총 151대로 집계됐다. 시·도별 중 11.8%의 비중으로 평균보다 높다.  

이 지역에선 볼보 덤프트럭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볼보트럭이 전체의 42% 정도인 63대를 차지했으며, 현대차(28대), 타타대우(19대), 스카니아와 만트럭(각 14대), 다임러트럭(7대), 이베코(6대)가 뒤를 이어 등록됐다.

■ 인천/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요
인천은 비교적 항만 및 공사 현장이 많아 덤프트럭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올들어 9월까지 65대가 등록됐으며, 전체 등록대수의 5.1%의 비중으로, 광역시 중 수요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은 수도권에서 강세를 누리는 만큼, 인천지역에서도 강세다. 차종별로 볼보트럭이 22대, 만트럭 16대, 타타대우·스카니아 각각 10대, 현대차 4대, 다임러 2대, 이베코 1대다.

■ 대전·세종/충청권에선 이베코 두각
대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37대다. 전체의 2.9%에 불과하다. 

이베코 11대, 만트럭 9대, 스카니아 6대, 현대·타타대우 5대, 볼보트럭 1대로 이베코가 강세인 지역이다. 아울러 시·도 중 12개 지역서 1위였던 볼보트럭으로서는 저조한 성적이다. 행정도시인 세종시는 4대로 매우 적다. 현대차 3대, 스카니아 1대가 등록됐다.

■ 대구·울산/시장 점유율 1%대 
영남권 대표 도시 대구와 울산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각각 15대로 전체 비중의 1.2% 수준으로 미약한 편이다. 

차종으로는 볼보트럭 9대, 만트럭 4대, 타타대우·스카니아가 각각 1대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중공업 공장이 밀집된 울산지역에서도 덤프트럭의 인기는 시들하다. 볼보트럭 11대, 현대차 3대, 만트럭 1대뿐이다.
 

출고 대기 중인 덤프트럭.

■부산/만트럭 2위 자리 굳건  
항만도시 부산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53대로 전체의 4.1%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약 15~20% 차지하는 트랙터 내수 규모에 비해서는 비교적 초라하다.

볼보트럭이 28대, 만트럭 11대, 현대차 7대, 스카니아 4대, 타타대우·다임러트럭·이베코 등 각 1대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서는 볼보트럭 주도 속 2인자로 만트럭이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수입 덤프만 100%
호남의 중심 광주의 등록대수는 18대로, 전체 비중은 1.4% 수준이다. 트랙터와 함께 1%대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대구, 울산, 광주 모두 광역시지만, 덤프트럭 수요는 미미한 셈이다. 등록된 차종은 볼보트럭 15대, 만트럭 2대, 스카니아 1대로 수입 덤프트럭만 등록됐다.

■제주/덤프 일부 수요 있어
제주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6대로, 비중은 0.5% 수준이다. 차종은 스카니아 3대, 볼보트럭 2대, 타타대우 1대다.

■경기/전국 수요의 30%는 바로 여기!
수도권 지역을 포괄하는 경기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383대로, 전체의 30%로 높은 비중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신도시 대규모 공사 현장이 많을뿐더러, 사토장도 밀집돼 있어 덤프트럭의 수요가 타 지역보다 매우 높은 곳이다.

볼보트럭이 145대(38%)로 가장 많은 신규등록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현대차(87대), 만트럭 (48대), 스카니아(39대), 타타대우(22대), 다임러·이베코(각 21대)가 이었다. 

■강원/스카니아의 성지 
골재와 채석장이 잘 갖춰진 강원. 덤프트럭의 수요 또한 뒷받침해준다. 등록대수는 94대로 7.3%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전통적으로 스카니아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랙터와 함께 덤프트럭 또한 스카니아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스카니아 30대, 볼보트럭 24대. 현대 18대, 만트럭 10대, 타타대우·다임러 각각 5대, 이베코 2대다.
 

출고 대기 중인 덤프트럭.

■충북/볼보 vs. 현대 격전지
충청북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71대로 5.5%의 비중을 갖는다. 교통의 요충지로 내수 또한 준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 28대, 현대차 19대로 양사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스카니아 10대, 다임러 7대, 만트럭 4대, 이베코 3대가 등록됐다.

■충남/규모 및 업체 선호도 충북과 유사
충청남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82대로 충북과 유사하다. 전체 비중은 6.4% 수준이다.

볼보트럭과 현대차의 경쟁은 충북에 이어 충남으로까지 연결된다. 볼보트럭 29대, 현대차21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 뒤로 스카니아 15대, 만트럭 7대, 타타대우 5대, 다임러 4대, 이베코 1대 순으로 등록됐다.

■경북/볼보·현대·스카니아 박빙
경상북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58대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스카니아 15대, 볼보트럭 14대, 현대차 12대로 3강 구도 속에 타타대우 8대, 다임러 5대, 만트럭 4대가 등록됐다.

■경남/덤프 수요도 높은데…수입 선호 
국내의 대표적인 골재 수급 지역으로 꼽히는 경상남도인 만큼, 덤프트럭 수요는 상당하다. 경남의 덤프트럭 등록은 128대로 전체의 8.6%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가졌다.

볼보트럭이 73대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스카니아 19대, 만트럭 17대, 다임러 8대, 현대차 7대, 이베코 3대, 타타대우 1대가 등록됐다. 전반적으로 수입 우세, 국산 저조 현상이 뚜렷하다.

■전북/국산 상용차 공장의 본진
현대차와 타타대우 상용차 공장이 위치한 전라북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43대, 비중은 3.4% 수준이다. 등록대수도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국산 비중 또한 높지 않다. 볼보트럭 16대, 현대차 10대, 타타대우·만트럭 5대, 다임러 3대, 스카니아·이베코 각각 2대 순이다.  

■전남/스카니아·볼보 등 수입 선호도 높아
특장차 성지로 통하는 전라남도의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53대로, 전체의 4.2%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전라권의 덤프트럭 구매력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트럭 24대, 현대차 12대, 스카니아 8대, 만트럭 3대, 다임러 1대가 등록됐다.

15톤 덤프트럭 시장은

25.5톤 이상 덤프의 1/3 규모로
경기·강원권이 40% 차지


주로 사토 운반, 주택 및 빌라 등 소규모 공사 현장에 충원되는 15톤 덤프트럭(구동축 6×4)은 현대차와 타타대우 그리고 수입업체로선 유일하게 이베코가 경쟁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15톤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467대로 조사됐다. 이중 현대차가 388대, 타타대우가 68대, 이베코 11대로 현대차가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의 15톤 덤프트럭의 등록대수 현황을 보면, 경기 98대, 강원도 89대, 충북 62대, 충남 43대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40대가 채 되지 못했다.

대부분 지역서 25.5톤급 이상이 15톤 보다 등록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주의 경우 25.5톤 이상의 경우 6대인 반면, 15톤은 16대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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