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으로 본, 대동여지도 ③대형카고 편
현대 13개 지역 석권, 타타대우는 4개 지역 1위
수도권 지역 전체 수요의 31%, 영남권은 30%
만트럭·스카니아, 수도권·영남권·충청권서 하위

대형카고트럭은 주로 적재중량 8톤 이상 또는 구동축 6×4(9톤~18톤), 8×4와 10×4(19톤 이상) 화물차를 말한다. 보통 일정한 적재함에 화물을 실어 운송하는 것이 기본형태지만, 구조변경 등을 통해 탑차, 탱크로리, 덤프트럭 등 각종 특장차 용도로도 활용된다.

연간 국내 수요는 약 5,000대(특장포함) 수준, 특장을 제외하면 약 3,000여대 수준이다. 차량 가격은 트랙터, 덤프보다는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대당 1억 초반부터 최대 2억 5천만원가량이다. 적재중량을 좌우하는 구동축 및 수송능력을 좌우하는 특장장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 대형카고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봤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정보를 가공 및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1월부터 10월까지 대형카고 신규등록대수(이하 등록대수)는 2,356대(특장업체 신규등록 제외)로 집계됐다.

참고로 특장업체에서 신규등록한 특장차는 대형카고 통계에서 제외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890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타타대우상용차가 694대로 바짝 추격했다. 볼보트럭은 309대, 벤츠트럭 185대, 만트럭버스 146대, 스카니아 132대 순으로 집계됐다.

대형카고 시장은 트랙터 및 덤프시장처럼 다자간 경쟁체제를 갖고는 있지만,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현대차와 타타대우 두 국산업체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체 중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두 곳이다. 바로 볼보트럭과 벤츠트럭. 볼보트럭은 수입업체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벤츠트럭은 올해 덤프와 트랙터서는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대형카고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수입업체 2~3위인 폭스바겐그룹(스카니아, 만트럭)은 대형카고 부문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권역별 수요, 수도권·영남권에 집중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인 권역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으로 나타났다. 등록대수는 729대, 전체등록대수 중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영남권(대구, 울산, 부산, 경북, 경남)이 두 번째로 많은 등록대수를 차지했다. 총 712대, 30%의 비중이다. 이어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으로 총 528대, 비중은 22%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 13%, 강원권과 제주도는 각 2%의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기획한 트랙터편<상용차매거진 67호>과 덤프편<상용차매거진 68호>에서 두 차종이 수도권과 영남권에 수요가 집중된 것처럼, 대형카고 또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서울 / 현대차와 타타대우 호각세
서울시에 등록된 대형카고는 140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대수 중 5.9%의 비중이다. 대규모 물류 및 수송업체들이 주로 경기도에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도라는 이점으로 대형마트 및 각종 소비재 유통을 위해 대형카고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별 수요를 보면,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박빙에 수입트럭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48대, 타타대우 45대, 볼보트럭 22대, 벤츠트럭 9대, 만트럭과 스카니아가 각각 8대 등록됐다.

■ 인천 / 대형카고 수요 광역시 중 NO.2
인천은 항만의 도시답게 트랙터, 덤프와 함께 대형카고의 수요 또한 높다.

10월까지 149대가 등록됐으며, 전체 대형카고 등록대수의 6.3%의 비중으로 경기도, 전남,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현대차 73대, 타타대우 32대, 볼보트럭 24대, 벤츠트럭 8대, 스카니아 7대, 만트럭 5대다.


■ 대전·세종 / 점유율 4%…타타대우강세

대전과 세종, 이 두 지역은 행정도시 특성상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매우 적은 편이다. 대전시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90대다. 전체 등록대수 중 3.8%의 비중이다. 타타대우 34대, 현대차 28대, 볼보트럭 13대, 만트럭 7대, 벤츠트럭과 스카니아 각각 4대다. 현대차가 1위를 놓친 4개 시·도 중 한 곳이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4대로 매우 적다. 타타대우 2대, 현대차·볼보트럭이 각각 1대씩 등록됐다.

■ 대구 / 트랙터·덤프와 달리 현대차 선호도↑
대구시의 등록대수는 98대로,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지역은 현대차의 트랙터와 덤프 수요가 거의 바닥을 쳤던 지역이지만, 대형카고의 경우 이야기가 달랐다. 현대차 36대, 타타대우 22대, 볼보트럭 17대, 벤츠트럭 12대, 스카니아 7대, 만트럭 4대 순이다.

■ 울산 / 신규등록 전체비중의 4.5%
울산시의 등록대수는 107대로, 비중은 4.5%다. 자동차 및 철강공장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대형카고의 수요도 받쳐준다.

브랜드별 등록 현황을 보면, 현대차 43대, 타타대우 34대로 국산 비중이 꽤 높았으며, 그 뒤로는 볼보트럭 18대, 스카니아 7대, 벤츠트럭 3대, 만트럭 2대가 등록됐다.

■ 부산 / 국산 브랜드 압도적 인기
부산시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167대로 전체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트랙터와 함께 대형카고의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현대차 64대, 타타대우 50대로 국산 대형카고의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 뒤로는 볼보트럭 18대, 벤츠트럭 17대, 만트럭 11대, 스카니아 7대다.

■ 광주 / 트랙터·덤프 인기 없지만, 카고는 NO.3
광주시의 등록대수는 129대로 전체 비중은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트랙터와 덤프 모두 1% 점유율이지만, 대형카고의 수요는 광역시 중 3번째로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 이같은 대형카고의 인기는 전라도에 집중된 특장차 업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록된 차종은 현대차 52대, 타타대우 35대, 볼보트럭 20대, 스카니아 10대, 만트럭 7대, 벤츠트럭 5대다.

■ 제주 / 전통적 타타대우 강세지역
제주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40대로, 전 지역에서 비중은 1.7% 수준이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타타대우가 강세인 지역이다. 등록차종은 타타대우 17대, 현대차 10대, 벤츠트럭 9대, 볼보트럭 7대로, 총 4개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 경기도 / 전국 수요의 20%나 압도적
경기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440대로 대형카고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다. 트랙터, 덤프트럭에 이어 대형카고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최대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특장업체를 비롯, 물류 센터와 수송업체들이 대거 밀집된 지역인 만큼, 6개 브랜드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국산 브랜드가 여전히 압도적이다. 현대차가 162대로 가장 많은 대수를 차지했으며, 타타대우도 141대로 그 격차가 크지 않다. 그 뒤로 볼보트럭이 58대, 벤츠트럭 37대, 만트럭 29대, 스카니아 13대를 나타냈다.

■ 강원 / 국산·수입 막론 대형카고 인기 시들
강원도에서 등록대수는 50대로 2.1%의 비중이다. 제주도와 유사한 수준. 강원지역은 트랙터와 덤프트럭 부문서 스카니아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형카고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 20대, 타타대우 12대, 볼보트럭 12대, 벤츠트럭 5대, 만트럭 2대로, 국산과 수입 모두 인기가 시들하다. 수요가 그만큼 받쳐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충북 / 전국 신규등록 비중 3% 수준
충청북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76대로 3.2%의 비중을 갖는다.

현대차 27대, 타타대우 23대로 국산 트럭이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볼보트럭 9대, 벤츠트럭 9대, 만트럭·스카니아 각각 4대가 등록됐다.

국산업체와 비교해 만트럭과 스카니아의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

■ 충남 / 전통적으로 국산 선호도 높아
충청남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127대로 충북보다 높다. 전체 비중은 5.4% 수준이다.

충남은 국산 브랜드 수요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트랙터 시장서도 현대차가 유일하게 1위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대형카고에서도 국산 수요가 크다. 현대차 59대, 타타대우 34대로 국산차의 비중이 높았으며, 그 뒤로 볼보트럭 16대, 벤츠트럭·만트럭·스카니아가 각 6대가 등록됐다.

■ 경북 / 현대차 인기 속 수입은 고른 등록

경상북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167대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앞서, 트랙터와 덤프에서 현대차의 인기가 시들했던 것과 달리 대형카고에서는 현대차의 인기가 상당하다. 현대차 60대, 타타대우 33대, 볼보트럭 22대, 벤츠트럭 19대, 스카니아 17대, 만트럭 16대가 등록됐다.

■ 경남 / 폭스바겐 위용 사라진 경상권
경상남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173대로 전체의 7.3% 수준이다. 경북의 등록수준 및 브랜드별 선호도와 유사하다. 현대차 69대, 타타대우 46대, 볼보트럭 22대, 벤츠트럭 18대, 스카니아, 12대, 만트럭 6대가 등록됐다.

전반적으로 영남권에서 현대차 대형카고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스카니아와 만트럭의 수요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북 / 국산트럭 생산지 덕에 국산 선호
전라북도의 대형카고 등록대수는 176대, 비중은 7.5%수준이다.

국산업체의 생산공장이 있는 만큼, 국산차 등록이 돋보인다. 현대차 73대, 타타대우 43대가 등록됐으며, 수입업체인 만트럭 20대, 볼보트럭 18대, 스카니아 14대, 벤츠트럭 5대 순으로 등록됐다.

■ 전남 / 10% 점유·경기 이어 두번째
전라남도 등록대수는 223대, 비중은 9.5%로, 경기도 다음 가장 높은 지역이다.

눈에 띄는 것은 타타대우다. 타타대우가 91대로 신규등록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현대차 65대, 벤츠트럭 20대, 만트럭 19대, 스카니아 16대가 등록됐으며, 수입업체 1위인 볼보트럭이 12대로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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