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으로 본, 대동여지도 ①트랙터 편
부산, 인천 등 항만도시 위주 트랙터 수요 커
충청과 전라도 권역, 트랙터 수요 폭 가장 작아
다임러트럭은 전 지역서 중위권 수준 유지

전국 17개 시·도의 1월부터 8월까지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1,342대로 집계됐다. 그중 국산트럭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트랙터는 222대, 타타대우상용차는 76대였으며, 수입트럭 업체는 볼보트럭 348대, 스카니아 262대, 만트럭 198대, 다임러트럭 149대, 이베코 87대 순으로 집계됐다.

트랙터는 피견인 차량인 트레일러에 화물을 실어, 수송하는 차량으로 국내에서만 연간 2,400대 시장성을 갖고 있다. 온로드·장거리에 특화된 모델로서 상용차시장의 플래그쉽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모델과 경제형 모델을 찾는 타겟층이 뚜렷하게 분류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모델별로 대당 1억 5,000만원부터 2억 5,000만원까지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지기도 하며, 비교적 값비싼 수입 업체 모델을 선호하는 등 가격이 구매요소에 끼치는 영향력이 작다. 그렇다면, 국내 화물차주들은 어떤 업체의 트랙터를 가장 선호할까. 전국 17개 시·도별로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봤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원본을 가공 및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1월부터 8월까지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1,342대로 집계됐다.

그중 국산트럭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트랙터는 222대, 타타대우상용차는 76대였으며, 수입트럭 업체는 볼보트럭 348대, 스카니아 262대, 만트럭 198대, 다임러트럭 149대, 이베코 87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수입이 국산 대비 8대 2 비중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볼보트럭의 독주체제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그 뒤로는 현대차, 스카니아, 만트럭, 다임러트럭이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천차만별 시도별 수요
전국 17개 시·도별 두드러지는 수요를 보인 것은 항만이 있는 광역시다. 

부산이 232대로 가장 압도적인 수요를 보였으며, 그 뒤로 인천시가 111대로 이 두 지역이 전체 트랙터 신규등록대수의 25.6%를 자치했다. 가장 신규등록이 적었던 지역은 세종시 1대가 등록됐으며, 제주도의 경우는 전무했다.

도 별로는 경기 222대, 경북 128대,  전남 117대, 경남 115대로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100대에 못 미쳤다. 

■서울시 신규등록, 전체의 3.6% 불과
한국의 수도 서울시 신규 트랙터 등록대수는 8월까지 총 4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규등록대수의 3.6% 수준으로 매우 작은 비중이다.

볼보트럭이 18대, 현대차 14대, 다임러트럭 6대, 타타대우 5대, 만트럭, 스카니아, 이베코는 각각 2대씩 등록됐다. 수도권 주변으로 대형 공장이 밀려나고 있는 만큼, 서울 안에서의 자체 수요는 극히 적은 편이다.

■인천, 항만 도시답게 수요 커 
인천시는 항만 도시답게 트랙터 신규등록대수가 111대로 비교적 높다. 이는 전체 트랙터 신규등록대수의 8.2%의 비중으로, 경남의 수요와 엇비슷한 규모다.

볼보트럭이 28대, 현대차 21대, 만트럭 19대, 스카니아 16대, 이베코 12대, 다임러트럭 8대, 타타대우 7대다. 수요가 많은 만큼 국·수입 업체 대부분 인천 항만에 대규모 서비스센터 및 영업망을 갖췄다. 

■대전·세종시 1%대 시장 영향력
대전시의 신규 트랙터 등록대수는 20대다. 전체 신규등록대수 중 1.5%의 비중으로 올해 광역시 중 가장 작은 시장을 가진 지역이다.

볼보트럭 7대, 타타대우 5대, 스카니아 4대, 현대차 2대, 만트럭 1대로 나타났으며, 다임러트럭과 이베코는 실적이 없다. 타 광역시 대비 전반적으로 미미한 등록수준이다. 참고로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이베코 1대만 등록됐다.

■대구는 최소 중위권…현대차 여기선 날개 못 펴
대구시 신규등록대수는 35대로, 전체 2.6%의 비중을 차지한다. 볼보트럭이 18대, 스카니아 5대, 타타대우 3대, 다임러트럭 4대, 만트럭 2대, 이베코 1대 순이다. 현대차의 경우 대구광역시에 등록대수는 0이다.

■울산은 국산과 수입 고루 분포
울산시 신규등록대수는 총 68대로, 전체 5.1%의 비중을 차지한다. 볼보트럭 19대, 스카니아 15대, 현대차 14대, 다임러트럭 9대, 만트럭 7대, 타타대우 4대 순이다. 

전통적으로 울산은 현대차와 연고가 있는 만큼, 현대차 위주 신차구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입 브랜드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부산은 전체 트랙터의 17%로 최고
부산시는 국내 최대 항만도시답게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232대로 전체 17.3%의 비중을 차지했다. 17개 시·도 중 최대 수준.

신차 수요가 활발한 만큼 대다수 업체가 가장 군침을 흘릴 만한 지역이다. 볼보트럭 58대, 스카니아 43대, 만트럭 33대, 다임러트럭 32대, 현대차 31대, 이베코 27대, 타타대우 8대 순이다. 

국내 트랙터 시장은 12~13리터급 모델이 주력인데, 부산시는 이 중 15리터급 대배기량 차량 25대가 등록돼, 전국에서 가장 대배기량의 트랙터를 선호하는 곳이다. 타타대우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30여 대를 넘긴 만큼,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차고지에 주차한 트랙터들.

■광주는 국산·수입 일렬종대로 등록
이베코 한국본사가 있는 광주시의 신규등록대수는 24대로 전체 비중은 1.8%수준이며, 대전시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다임러트럭 5대, 타타대우 4대, 스카니아 4대, 볼보트럭 4대, 이베코 3대, 현대차 2대, 만트럭 2대 순으로 각 업체별 큰 편차 없이 등록된 것이 특징이다.

■경기에선 볼보·스카니아·현대 3강 격전지
수도권 지역을 포괄하는 경기도의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222대로 비중은 16.5%다. 볼보트럭, 만트럭 등 주요 수입업체들의 국내 본사가 있다.

볼보트럭 51대, 현대차 45대, 스카니아 43대, 다임러트럭 27대, 만트럭 22대, 이베코 18대, 타타대우 16대로 나타났다. 참고로 부산광역시와 함께 15리터급 대배기량 트랙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볼보트럭과 현대차 스카니아 모두 40여 대를 넘기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 강원, 험지 탓에 수요 저조
험준한 산맥으로 이뤄진 강원도에서는 트랙터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총 28대로 매우 저조하다. 전체 비중 중 강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스카니아 7대, 다임러트럭 6대, 볼보트럭 5대, 만트럭4대, 현대차 및 타타대우 각각 2대, 이베코 1대로, 특출난 업체 없이 모두 저조한 실적이다.
 

운행을 준비 중인 트랙터들.

■충북은 볼보·스카니아·다임러 선호도 높아 
내륙의 중심 충북의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65대로 4.8%의 비중을 갖는다. 수도권과 전라·경북권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수입업체들이 서비스센터를 경쟁적으로 짓는 곳이기는 하나 지역별 수요는 매우 낮은 편이다.

볼보트럭 20대, 스카니아 12대, 다임러트럭 12대, 현대차 9대, 만트럭 6대, 타타대우 5대, 이베코 1대로 수입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 충남, 국산 자존심 지켜내
국산 현대차의 자존심을 지켜낸 지역은 현대차 전주 상용공장이 있는 전라도가 아닌 충남이었다. 충남의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69대로 충북과 유사하다. 전체 비중은 5.1% 수준이다.

현대차 22대, 스카니아 17대, 볼보트럭 15대, 만트럭 8대, 다임러트럭 3대, 이베코 3대, 타타대우 1대 순으로 등록됐다.

■경북에선 볼보·만 박빙
경상북도의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128대로 전체의 9.5%를 차지한다.만트럭 38대, 볼보트럭 37대, 스카니아 21대, 현대차 15대, 다임러트럭 9대, 타타대우 5대, 이베코 3대 순이다. 그중 15리터급 대배기량 차량은 17대가 등록돼, 전국에서 3번째로 대배기량을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은 경상권 수입 3사간 대결 구도 
경남은 경북과 유사한 115대가 등록됐다. 전체의 8.6% 수준으로 높은 등록비중을 가진 부산과, 울산의 명성에 비해 신규등록 비중은 낮은 편이다.

볼보트럭 31대, 스카니아 26대, 만트럭 23대, 엑시언트 18대, 이베코 8대, 다임러트럭 7대 순이다. 전반적으로 경상도권역에서는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 3개 업체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북은 국산 상용차 공장의 본진
현대차 전주상용차 공장과 군산에 위치한 타타대우 상용차 공장이 있어 상용차 도시로 통하며, 국산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다만,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는 적은 편이다. 전라북도의 신규등록대수는 58대, 비중은 4.3% 수준이다. 
스카니아 16대, 현대차 14대, 만트럭 10대, 타타대우 7대, 볼보트럭 6대, 다임러트럭 4대, 이베코 1대다.  

■전남은 볼보 등 수입 선호도 높아
특장차 특화 도시로 통하는 전남의 신규등록대수는 117대, 8.7% 수준으로, 경기도, 경상권과 함께 100여 대의 높은 트랙터 신규등록대수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스카니아 30대, 볼보트럭 30대, 만트럭 19대, 다임러트럭 17대, 현대차 13대, 이베코 6대, 타타대우 2대 순으로 국산 선호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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