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TGM 290LX 섀시캡만 1억 120만 원 책정
국산과 가격차 더욱 커져…최대 4,000만 원
수입 동급 출력의 모델과도 800만 원 차이

▲ 국내 판매중인 중형 트럭(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메가트럭, 타타대우 프리마, 다임러트럭코리아 아테고, 만트럭버스코리아 TGM LX, 이베코코리아 유로카고, 볼보트럭코리아 FL280.

TGM 290LX 중형 섀시캡 1억 120만 원. 대형 트럭에서나마 볼 수 있었던 1억 원대의 수입 중형 트럭이 이윽고 등장했다. 그동안 기존 수입트럭업체들은 중형 트럭을 내놓으면서, 국산 트럭의 가격대와 어느 정도의 보조를 맞추면서 시장을 공략하는 가격경쟁 전략을 펴왔었다. 가격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상용차업계 및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 및 타타대우상용차 등 중형 국산트럭 가격(적재함 포함 및 옵션 미포함)은 적게는 6,630만 원, 많게는 8,430만 원 수준이다.

수입트럭의 경우는 이 보다 1,550만 원에서 최대 3,350만 원 가량 차이가 나는 9,000만 원 전후반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왔다.

이런 와중에 최근 중형 트럭 TGM을 본격 출시하기 시작한 만트럭버스코리아가 TGM 290LX 섀시가격만 1억 120만 원(적재함 장착시 300만 원 추가 예상)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형트럭 시장에서 1억 원대의 차량이 첫 등장한 것. 적재함 가격을 빼고도 국산과의 가격차이가 2,0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더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수입 브랜드별 중형 트럭 가격에 있어서도 동급 모델(출력 기준)별로 최고 800만 원의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해 유로6 모델의 차량가격이 전체적으로 10% 가량 오른 상황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TGM 중형 트럭 가격이 1억 원 수준으로 책정되자. 화물운송업계 관계자들은 “비싼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어 사실상 제값 노릇을 할 것이라는 게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산 중형 트럭, 6,500~8,500만 원대
물류운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국산 및 수입 중형 트럭과 그 가격을 좀 더 들여다 보았다.

화물운송업계에 제시되고 있는 업체별 중형 트럭 가격은 할인 및 옵션 등에 따라 실 구매가격은 내려간다.

이 점은 차치하고 공급가 기준으로 파악해 보면, 중형 트럭의 심리적 저항선인 1억 원이 무너지면서 국산과 수입간의 가격 격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수입 트럭 브랜드 간에도 가격차이가 형성된 점이 눈에 띈다.

 

국산 및 수입트럭의 가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중형 트럭의 선두주자인 현대 메가트럭(초장축플러스 7.4)의 기본 가격은 6,630만 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트럭으로 평가받는다. 또 메가트럭의 출력과 캡의 크기를 대폭 키운 메가트럭(와이드캡 8.3)은 7,931~8,283만 원으로 옵션 등을 더해도 8,300만 원대 수준이다.

메가트럭의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6.3리터 G-엔진에 280마력으로 변속기는 다이모스 6단 수동 변속기와 엘리슨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되며, 와이드캡의 경우 300마력에 ZF 사의 9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중형 트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타타대우의 중형 트럭인 프리마(극초장축플러스)는 7,740~8,080만 원으로 메가트럭 와이드캡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고하중 모델(극초장축플러스)의 경우 7,790~8,430만 원으로 국산 중형 트럭 중 가장 비싼 모델로 조사됐다.

아울러 프리마 전 모델 모두 파워트레인은 FPT 사의 6.7리터 NEF-엔진에 ZF 6/9단 수동 변속기, ZF 6단 수동변속기, 엘리슨 전자동 변속기 등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수입 중형 트럭, 적재함 빼고도 1억 원
수입트럭의 경우 대부분은 적재함을 장착하지 않은 섀시 모델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로 8년째 중형 트럭을 판매해 오고 있는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아테고의 모델은 캡에 따라 크게 2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아테고의 가격은 클래식스페이스캡(로우탑)은 9,600만 원, 탑스페이스캡(하이탑)의 경우 9,980만 원으로 조사됐다.

아테고의 경우 두 모델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7.7리터 블루텍-엔진에 300마력의 엔진이 장착됐으며, 자동 8단 변속기가 장착된다.

지난해 볼보트럭코리아가 런칭한 중형 트럭 FL 시리즈의 가격은 8,760만 원, 고하중 모델인 FL MAX의 경우 9,300만 원으로 수입트럭 업체 중 국내 중형 트럭과 가격차가 가장 적은 모델이다.

단일 옵션으로 구성된 볼보 FL 시리즈는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7.7리터 D08 엔진에 2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자동 6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볼보트럭에 이어 작년말 국내 상용차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추가 공개한 이베코의 유로카고(EUROCARGO)는 금년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정확한 차량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끝으로, 국내 중형시장에 새롭게 들어온 만트럭버스코리아의 TGM 모델은 크게 3가지 캡에 2가지 마력을 갖춘 모델을 갖추고 있다. TGM 250C 가격은 9,500만 원, TGM 250L 가격은 9650만 원, 지난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TGM 290LX 모델의 경우 1억 120만 원으로 기본 가격이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TGM 중형 모델에 장착된 6.9리터 D0836 엔진은 출력에 따라 250/290/340 마력으로 세팅값을 나눈 엔진으로 배기량 대비 높은 출력을 갖추었지만 국내의 경우 250마력과 290마력 엔진만 나온다.

아울러 위 수입 모델들은 모두 적재함이 빠진 섀시 모델로, 적재함의 가격은 통상적으로 3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국내 트럭과 가격 격차는 더욱 커진다.

이와 관련,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트럭의 본질은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으로써, 동일한 적재중량을 싣는다면, 아무리 선택지가 넓어도 경제적인 트럭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수입트럭의 한 관계자는 “엔진과 마력으로 차량의 가격을 산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차량에 들어가 있는 편의사항 및 옵션을 계산해보면 국산트럭과의 가격차는 좁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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