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심 年 1만 3,000대 규모
톤급 확장 가변축시장 큰 인기

 

중형 트럭 시장은 크게 4.5톤 시장과 5톤 시장으로 구별된다. 두 시장 모두 5대 5 비중으로 매년 1만 3,000대 시장 수요를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별넘버로 대표되는 4.5톤 시장은 개인 화물차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타타대우가 현대차에 비해 6대 4 수준으로 앞서 있다. 반면, 법인넘버로 구성된 5톤 시장서는 가격 등을 이유로 현대차가 타타대우를 8대 2 수준으로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볼보트럭의 FL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중형 화물차주들의 심리적 가격 방어선은 최대 9,000만 원 내외로 보인다.

1억 원이 넘는 수입트럭이 현 시장에 안착하려면 부가세에 해당하는 비용을 차량가격에서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화물차주들의 만족도와 가격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4.5톤과 5톤 중형시장서 1억 원에 육박한 수입 트럭이 반쪽짜리 4.5톤 시장만을 공략할지 또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으로 중형시장 전체를 공략할지 화물차주와 국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내 중형 트럭시장의 판매대수는 연간 1만에서 1만 2,000여 대 정도다. 대형 트럭시장은 물론 연간 8,000~9,000대의 준중형(2.5톤~3.5톤) 트럭시장보다도 규모가 크다.

중형 트럭은 톤급으로는 4.5톤 및 5톤으로 지칭되며, 구동축 4×2로 가변축을 장착해 대형화할 수 있고, 각종 특장차로의 구조 변경이 가능할 정도로 확장성 또한 크기 때문에 중·대형 화물운송업체 및 화물차주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울러 차량 메이커들에게 있어서도 판매시장의 ‘노른자’로 일찌감치 다임러트럭의 아테고를 시작해 지난해 볼보트럭의 FL 시리즈에 이어 올해 만트럭버스의 TGM 등 수입업체들이 기존 국산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사양들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출한 수입트럭의 뚜껑을 열어보면, 국산 트럭과 유사한 배기량과 출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의 경우 국산모델과 최대 4,000만 원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이는 등 국내 중형 트럭의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중형 트럭시장을 얘기하려면 ‘가변축(일명 쓰리축)’을 빼면 의미가 없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수입트럭업체들이 중형 트럭 판매를 섀시 위주로하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기본 구동축 4×2에 축을 하나 더 달게 되면 6×2로 확장되고, 적재능력 또한 커지기 때문에 화물차주들에게는 큰 인기 차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장차 제작업체들에게도 가변축은 필수 제작과정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가변축만을 장착하는 업체는 물론이고 특장차 전문업체 역시 고객의 의뢰로 가변축을 장착 및 구변 차량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4.5톤 및 5톤 화물차량을 기본으로 특장차 구조변경용 축을 달아 적재정량을 7톤급으로 확충, 자기인증 허가를 받고 고객에게 인도한다. 이 때 5톤 기본 화물차량을 냉동차량이나 집게크레인 등 특장차량으로 구조변경하면 기본차량 적재정량에서 특장 무게만큼을 감해 적재정량 허가가 난다.

자기인증 가변축 차량의 경우 7톤이 감안되어 적재정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각종 특장차로 전환해 이용하는 측면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특장차시장에서 전 차종 중 인기가 가장 높다. 하지만 현재 중형급 화물운송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변축 차량이 돌아다니는지, 연간 가변축 차량이 얼마나 생산되는지는 통계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

단지 가변축 전문 업체의 판매 수량을 짐작해 본다면, 중형 트럭 연간 수요에서 70~80% 정도가 가변축이 장착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 나머지는 4×2 형태의 일반 카고 및 특장차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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