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용차 생산·판매 5년 연속↓
작년 27만 대 생산, 19만 대 판매
23년 대비 트럭·버스 생산 각 17%↓
글로벌 상용차 생산과 판매 순위에선
전년보다 각각 3단계·2단계씩 추락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한국의 생산량과 판매량 순위가 5년 연속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상용차(트럭·버스)는 2,482만 대, 판매된 차량은 2,777만 대로 집계됐다.
한국은 같은 해 27만 7,925대를 생산해 세계 15위, 19만 2,978대를 판매해 17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5년 만에 20만 대를 밑돌며 판매 순위도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했다.
참고로 OICA는 2015년 1분기 이후부터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볼보버스의 수치를 통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2024년 글로벌 상용차 생산·판매 대수와 각국 순위를 알아봤다.


생산량에 있어 OICA가 2024년 대륙별 상용차 생산 제조 비중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 58.1% ▲아시아-오세아니아 30.8% ▲유럽 9.9% ▲아프리카 1.1%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912만 9,573대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80만 대), 멕시코(325만 대), 캐나다(112만 대), 일본(109만 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7만 7,925대를 생산해 전 세계 15위를 기록했으며, 전년보다 3단계 하락했다.
동북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한 중국은 지난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중대형 트럭(HDV)은 165만 5,941대를 생산해 전년(164만 5,195대) 대비 0.6% 증가했지만, 소형 트럭(LCV)은 202만 9,329대로 11.6% 감소했다. 반면 버스는 11만 9,436대로 전년(9만 3,853대)보다 27.2%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모든 차종에서 생산량이 줄었다. 중대형 트럭은 4만 9,095대로 전년(5만 9,151대)보다 17.0%, 소형 트럭은 21만 9,716대로 16.9%, 버스는 9,114대로 17.0%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는 총 2,777만 2,650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전년(2,743만 7,292대)보다 1.2%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먼저 대륙별 판매 비율을 보면, ▲아메리카 68.8% ▲아시아-오세아니아 29.7% ▲유럽은 12.3% ▲아프리카 1.1%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1,335만 6,433대로 가장 많은 상용차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중국이 387만 3,204대로 2위에 랭크됐으며, 캐나다는 지난해 165만 2,671대를 판매, 5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동북아권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한국 모두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일본이 2020년 78만 8,634대를 판매해 4위에 올랐으나, 판매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인도와 멕시코에 밀려 지난해에는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 역시 28만 7,639대를 판매했었던 2020년보다 32.9% 줄어든 19만 2,978대를 판매, 5년 새 판매 순위가 5단계가 추락했다.
이 밖의 지난해 유럽 지역의 상용차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프랑스가 2년 연속 43만 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8위에 랭크됐으며, 영국 41만 대(9위), 독일 37만 대(10위)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