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트럭을 다시 중고 시장에 내놓을 경우
가격은 무조건 하락…화물운송시장 분위기나
계절·차량 선호도 등에 따라 중고값 달라져
매매상사 관계자 “중고트럭이더라도 주기적인
세차와 소모품 교체로 잘 관리해야 가격방어 가능”
운전면허부터 화물운송자격증, 차량 및 번호판 구매 등 국내 0.1% 여성트럭커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이젠 남성 편중된 ‘트럭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고독한 사투가 시작될 것이다.
운송업에 적응하기까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과정들을 거치며 짧으면 몇 개월, 길면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처음을 함께한 내 트럭에 대한 애착도 남다를 것이다.
그렇게 애지중지 몰던 나의 첫 트럭. 시간이 흘러 다시 중고트럭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까.

CHECK① 중고트럭, 다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차가 아닌 중고트럭을 운용하더라도 다시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 앞서 화물운송업계 관계자들은 초보 트럭커 및 예비 화물차주들에게 욕심내지 말고 업계 특성을 먼저 익히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충분한 정보력과 일감을 얻는 노하우가 부족할 뿐더러,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일인지 확신할 수 없기에 거액의 트럭을 선뜻 구매하는 것보단, 어느정도 일이 익숙해졌을 때 큰 차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중고트럭 매매상사의 한 관계자는 “중고트럭은 승용차와 달리 본인이 운용 가능한 금액 안에서 동급의 모델들을 찾아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어떤 유형이든 중고트럭을 다시 중고로 시장에 내놓는 순간 가격은 무조건 하락하는 건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용하고 있는 사이에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더라면 찻값은 더 하락할 수 있고, 화물운송시장 분위기나 계절에 따라서도 중고트럭 가격이 달라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CHECK② 중고트럭 가격 방어를 위한 방법은?
그러면 어떤 중고트럭을 구매해야 후에 되팔 때 가격 방어를 할 수 있을까. 관계자는 나중에 중고트럭을 되팔 생각이 있다면, 트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모델이나 제원의 차량을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소모품 교체 및 주기적인 세차로 운용 중 꼼꼼한 트럭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초보 트럭커가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차량 관리다. 만약 관리를 잘 하지 않은 채 중고트럭 시장에 다시 팔 경우에는 제값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 정비에 대해 강조했다. “주기적으로 오일류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세차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같은 차량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차를 자주 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경우 부식의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프레임이나 특장 하부에 부식이 생길 경우 수리비가 많이 나오기에 꼼꼼한 관리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화물운송시장은 누구나 자격증만 소유하고 있더라면 오늘 당장 일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문턱이 낮다. 하지만 의욕에 앞서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본인의 미래를 차분히 구상하고, 일을 시작하기 전 인터넷 포털을 통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트럭커에게 문의하여 선탑을 체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현장의 노동 강도를 미리 파악하고, 조언을 들어 신중히 결정해 국내 0.1% 여성트럭커로 거듭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