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차의 안전과 환경⑥ 이스즈

2030년 탈탄소 중심의 전기·수소상용차 전환 가속
자율주행 레벨4 차량, 2028년 3분기 출시 계획 발표
기술발전을 위한 동종 업체와의 협력 체제 구축 강화

이스즈 엘프(ELF) 파워트레인 이미지.
이스즈 엘프(ELF) 파워트레인 이미지.

자동차 개발은 사람의 안전을 기본 바탕으로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차량 내·외관에 관한 법률적 규제는 기본 이상을 요구하게 되는 만큼 제작사들은 차량 테스트에 보다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안전만큼이나 차체의 견고함,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 대응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트럭 브랜드들이 트럭 제작에 있어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연재한다. 기획시리즈 1편 ‘메르세데스-벤츠트럭’, 2편 ‘볼보트럭’, 3편 스카니아, 4편 ‘만트럭’, 5편 ‘이베코’,에 이어 6편 ‘이스즈’를 게재한다.

일본의 대표적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
국내에서는 일본의 버스·트럭브랜드인 이스즈자동차(ISUZU, 이하 이스즈)의 대표 모델 중 트럭은 엘프(ELF), 버스는 엘가(ERGA)로, 특히 엘프는 지난 1959년에 출시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트럭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요 해외 판매처로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케냐, 남아프리카, 캐나다, 미국, 홍콩, 태국 등으로 유럽 42개 거점과 아시아 23개, 북미 3개, 중남미 40개, 아프리카 37개, 오세아니아 15개 거점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사업소 또한 27개국 56개 거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튀르키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15개 국가에는 일부 픽업트럭 제품을 포함한 판매거점 영업소와 제조 및 조립 생산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1937년에 창립돼 직원 4만여 명, 일본 자국 내 판매를 포함한 연간 판매량은 66만 대(2024년 3월 기준) 규모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에 1조엔 투입
이스즈는 ‘ISUZU Transformation Growth to 203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강화되는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화된 미래와 이스즈ID로 지향하는 모습, 2030년 이후의 사업환경에서 이스즈가 지향해야 할 정확한 방향성을 설정 제시한 것이다.

이 안에는 새로운 경영이념 체계를 수립한 ‘이스즈ID’와 장기적 관점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탈탄소를 대표하는 고객 니즈의 다양화, 불확실성이 내재 된 사업환경, 첨단기술의 추가적인 진전 등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끊임없이 변혁해 나가는 방안도 담고 있다.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이스즈·UD와의 협력 강화, 커넥티드 서비스 진화 및 확충,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중심의 지속적 발전 방향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운송창조’를 위한 신사업에 대한 도전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 ‘무배출’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신기술에 의한 고객과 사회 문제 해결, 서비스 개발 등의 기반 마련을 위해 1조엔(한화 약 9조 1,300억 원, 10월 2일 기준)이 투입하게 된다.

2028년 자율주행 레벨4 트럭과 버스 출시
이스즈는 오는 2028년 3분기에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활용한 트럭과 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북미를 시작으로 고속·허브간 수송, 노선버스 등에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검토를 위한 새로운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확대한다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RoAD to the L4’에 참여해 2026년 이후 고속도로에 레벨4 자율주행 트럭 실용화에 나서고, 2020년형 ‘기가(Giga)’ 전차량에 ACC⁺(차간정속주행장치),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탑제를 상용화하는 것과 대형트럭 단독으로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된 일부 기술은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도 구체화했다.

항만에서 트레일러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해 대형 트럭 한정 영역 내 자율주행 관련 안전성 검증이 진행됐으며,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허브 간 주행 경로 실증, 2023년 6월부터 우천 시 자율주행 실시, 시가지에서의 자율주행 실증, 키타쿠 공항 노선, 올해 1~2월에는 히라츠카시 노선 구간에서 실증 사업이 진행되는 등 점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 무배출 차량 전략
탄소중립 차량 확대 시나리오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무배출 차량 보급은 각 나라별과 지역의 사회 인프라, 사용 에너지의 보급 상황에 맞춰 변동된다는 전제하에 구상됐다.

다만 기본적인 구상은 ‘제로이미션(Zero Emission)’ 차량 확대라는 명제를 안고 있다. 이는 2030년 이후부터 차량 자체의 이니셜 코스트(Initial Cost : 사전계획비용)와 러닝 코스트(Running Cost : 부대비용) 저감 상정부터 신차 전환과 함께 무배출 차량의 보급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 분석하고 있다.

이스즈가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물류기업 Gatik 차량. 
이스즈가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물류기업 Gatik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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