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트럭 아록스 2130L 축간거리 6,900mm 모델 출시 관련

축거 300mm 늘려 캡·적재함 합친 전장 13m 제한 맞춰
윙바디 기준 적재함 1만 200m, 파렛트 18개 적재 가능
아록스 축거 6,900mm 외에 벤츠트럭과의 추가 협업 시사

축간거리(Wheel Base, WB, 이하 축거)란 차량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일컫는 단순한 개념이지만 그 길이를 어느 정도로 조정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운전 안정성과 회전 반경부터 시작해 적재함 확대 등 다양한 파생 결과가 도출된다.

특히, 트럭의 핵심 뼈대로 볼 수 있는 섀시(chassis)를 조정해야 하므로 국내 특장 애프터마켓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소형 ‘롱바디’ 외에는 작업이 어려웠다. 이에 트럭 제조사 차원에서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핵심 축거 사양을 설계 단계에서 추가하거나, ‘주문자 생산 방식(OEM)’으로 기술력 높은 특장사를 선정, 수정 제작 및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요구 옵션사양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업체에만 해당될 뿐, 효율적인 영업 행위를 위하여 대중적인 모델을 한 번에 들여와 판매하는 ‘재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수입산 트럭 업체로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여간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산업 한계성에 대응하기 위하여 20여 년 협력 관계를 다져온 다임러트럭코리아와 국내 대표 특장사 서광산업(유)의 계열사인 서광특장차가 만나, ‘아록스 2130L 축거 6,900mm’ 모델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해당 제품 출시 행사에서 나승엽 대표이사는 “벤츠트럭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번 아록스 2130L 축거 6,900mm 모델은 소비자의 지속된 요청의 결과”라며, “이번 제품은 윙바디 기준 적재함 길이를 1만 200mm까지 늘려 파렛트 18개까지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운송 효율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서광특장차가 다임러트럭코리아로부터 아록스 2130L 제품을 일괄 구매해서, 사양 수정 후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아 직접 판매하는 구조로 이미 축거 확장에 대한 특장 매뉴얼 제작이 완료됐으며, 초도 물량도 제작이 완료돼 출고 대기 중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인증 과정에서도 KATRI로부터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성과로 모든 안전 인증을 따냈다고 전했다.

이에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벤츠트럭은 업계 파트너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라며, “서광과 벤츠트럭은 지난 20년간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어 서광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있기에 이번 협업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광 고객과 벤츠트럭의 고객은 결국 하나”라며, “서광과 벤츠트럭 양사를 신뢰하여 제품을 구입해주신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라도 광주 소재 한 컨벤션 시설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아록스 2130L 축간거리 6,900mm’ 모델 출시 행사에 달려가 나승엽 서광특장차 대표이사와 안토니오 란다조(Antonio Randazzo)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를 만나 신규 제품과 양 사 간의 협력 관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아록스 2130L 축간거리 6,900mm 모델 관련

Q. 아록스 축거 6,900mm 모델에 대해 설명한다면?
A. (나승엽 대표이사)
축거 확장 모델의 섀시로 활용된 ‘아록스(Arocs) 2130L’은 벤츠트럭이 자랑하는 첨단 혁신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준대형트럭으로, 최고출력 300마력의 강력한 힘과 특장 산업에 용이한 견고한 섀시, 그리고 각종 운전 편의사양을 망라한 제품이다. 여기에 서광특장차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의 기술력을 가미하여 기존 축거 6,600mm 사양을 벤츠트럭의 특장 매뉴얼을 준수하면서 6,900mm로 늘렸다.

나승엽 서광특장차 대표이사 “안전과 기술력의 서광, 완성도 있는 제품 공급할 것”
나승엽 서광특장차 대표이사 “안전과 기술력의 서광, 완성도 있는 제품 공급할 것”

Q. 이처럼 축거를 늘리면 이점은 무엇인가?
A. (나승엽 대표이사)
카고트럭 적재함의 최대 전장 길이를 결정하는 축거를 늘이게 되면, 일반 적재함뿐만 아니라 윙바디 등의 특장 적재함에 실을 수 있는 짐도 많아지게 된다. 특히, ‘아록스 2130L WB 6,900mm’ 윙바디 모델은 캡과 적재함 포함 국내 최대 전장 길이인 13m를 달성함과 동시에 기존 9,700mm의 적재함 길이를 1만 200mm까지 늘렸다. 1,100×1,100mm 규격의 파렛트를 9개씩 2열, 총 18개 적재가 가능한 수준이다.

Q. 벤츠트럭과의 OEM 구조로 생산이 되는가?
A. (나승엽 대표이사) 현재 ‘주문자 생산 방식(OEM)’으로 제작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덤프트럭 적재함과는 달리, 이번 ‘아록스 2130L WB 6,900mm’ 모델은 아쉽게도 OEM 생산 방식이 아니다. 서광특장차가 다임러트럭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일괄 구매해서, 사양 수정 후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아 직접 판매하는 구조다. 이미 축거 확장에 대한 특장 매뉴얼 제작이 완료됐으며, 초도 물량도 제작이 완료돼 출고 대기 중이다. 한국 특장차 시장에 대한 기술력 신뢰를 쌓기 위한 과정으로 향후 고객에게 더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벤츠트럭과 논의하겠다.

Q. 해당 제품의 시장성을 예상한다면?
A. (나승엽 대표이사)
아록스 2130L 모델이 속한 5~16톤급 준대형트럭 시장은 연간 1만 대 이상 시장성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도 축거 6,900mm 시장은 범용성 차원에서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다음 제품까지 출시한다면, 벤츠트럭의 아록스가 앞으로 국내 중대형트럭 시장에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축거 연장, 가변축, 특장차를 한 곳에서 작업하면 이점은?
A. (나승엽 대표이사)
모든 제품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고, 고객에게 공정하게 공개돼 있다.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한꺼번에 작업했을 때는 일정 부분의 금액 인센티브가 주어지긴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크지는 않다. 작업을 여러 개 하더라도 특장사 입장에서는 원가가 절감되거나 비용 절감 소지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 입장에서는 트럭을 구입하고 가변축을 장착하고 윙바디와 같은 특장을 장착함에 있어서 여러 군데의 구입 및 작업 경로를 거치지 않고 한 군데에서 빠른 시간 내 작업을 끝내고 향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서광특장차 – 메르세데스-벤츠트럭 간 협업 관련

 Q. 서광과 벤츠트럭 간 협력 관계가 남달라 보인다.
A.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이사)
지난 4월 상용차매거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언급 했듯, 벤츠트럭은 업계 파트너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상용차와 관련된 더 나은 기회를 창조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 서광특장차와 아록스 주력 제품의 축거를 늘리는 작업이었다.
서광과 벤츠트럭은 지난 20년간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어 서광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있기에, 이번 사업에서도 적합 업체로 서광을 최우선순위로 선택했다. 기술력도 입증되었다. 특장사가 자체적으로 안전 인증을 포함해 포괄적인 한국 인증 기준을 획득한 것도 이례적인 케이스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서광 고객과 벤츠트럭의 고객은 결국 하나다”

Q. 서광과의 추가 사업이 예정돼 있는가?
A.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이사)
서광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늘리기 위하여 한창 논의 중이다. 아직 진행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 시장에서 이전에 아무도 하지 않았던 작업들을 할 것이다. 우리는 개척자가 될 것이며, 처음이 되는 위험부담(리스크)를 감수할 것이다. 이것이 확장성 있는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나승엽 대표이사) 서광특장차 연구소에서도 벤츠트럭의 다양한 라인업에 수정 작업을 거쳐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준비 중에 있다. 점차 강화해 나가겠다.

Q. 이번 제품 출시에 있어 벤츠트럭의 역할이 있었다면?
A.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이사)
기본적으로 제품 수정 엔지니어링에 대한 개발은 서광 연구소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연구를 위한 기술 데이터, 매뉴얼, 가이드라인 등이 체계적으로 공급됐다. 특히, 신제품과 같은 경우는 제품 인증이 매우 중요한데,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서광에 인증에 대한 각종 노하우는 물론, 서광의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서광과의 팀워크가 주효했다.
(나승엽 대표이사) 인증 절차에 있어서 벤츠트럭의 영업 팀, 제품 팀, 마케팅 팀에 이르기까지 본사 임직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나승엽 대표이사)
그동안 서광특장차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여 고객 만족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예로 윙바디 제품은 여타 특장 브랜드가 사용하고 있지 않은 바닥판 구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호평 받고 있다. 가변축 같은 경우도 고객이 과다하게 지불하고 있는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특히, 이번 축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KATRI로부터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성과로 모든 안전 인증을 따냈다. 서광이 20년간 협력해온 다임러트럭코리아는 호락호락한 회사가 아니다. 안전과 기술력의 서광이 이제는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겠다.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이사)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서광을 통해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도 기본 차량의 보증 수리나 서비스 카드 멤버쉽 등 고객 서비스에 있어 똑같이 대우할 것이다. 서광과 벤츠트럭 양사를 신뢰하여 제품을 구입해주신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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