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식 출시 전 사전 예약 판매 실시
유럽선 ‘올해의 밴’ 수상한 검증된 차
적재중량 3.5톤 ‘밴’, ‘섀시캡’ 2개 버전 운용
판매가는 5천만 원 중반~6천만 원 중반

이베코(IVECO)의 대표 프리미엄 밴인 ‘뉴데일리(New DAILY)’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인 이베코 트럭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국내 법인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대표 최정식)는 오는 9월 초 뉴데일리 런칭을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는 뉴데일리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올 초부터 담당 딜러 모집과 정비센터 확충 등에 나서 면서, 상용차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승객과 화물 수송을 겸할 수 있는 뉴데일리가 출시되면 동급의 현대자동차 ‘쏠라티’,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와의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에 새롭게 출시되는 뉴데일리는 주로 화물용으로, 적재중량 3.5톤 밴형 화물차와 특장용 섀시캡 모델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현대차와 지난해 새롭게 뛰어든 이스즈가 경쟁하고 있는 3.5톤급 준중형트럭 시장 수요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서 극찬받은 인기 모델, ‘뉴데일리’

뉴데일리는 해외에서 이미 극찬을 받은 인기 모델이다. 특히, 2015년과 2018년 ‘올해의 밴’으로 두 차례나 선정됨으로써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뉴데일리가 ‘올해의 밴’으로 선정된 데는 사용 목적에 따라 구동 방식, 섀시 크기, 캐빈 등 보다 다양한 버전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켰고, 최근에는 친환경성을 더욱 강조한 ‘뉴데일리 블루파워’가 심사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뉴데일리는 유로6C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kg·m의 3ℓ급 ‘F1C E6’ 디젤엔진과 독일 변속기 업체 ‘ZF’ 기반의 동급 최초 8단 자동변속기 ‘Hi-Matic’를 탑재한 ‘뉴데일리 하이매틱 E6(이하 뉴데일리)’ 모델이다.

라인업은 완성차인 화물용 ‘밴’과 특장차로 이용할 수 있는 ‘섀시캡’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공급될 예정이다. 이 두 가지 버전에서 운전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세부 사양을 선택하면 상용차업계의 팔방미인으로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차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F1C E6’ 엔진에는 대형 상용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변식 터보차저(VGT, Varia ble Geometry Turbo-charger)와 SCR(선택적환원촉매)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으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내부 인테리어와 최대 18개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구성을 최적화했다.

엔진과 맞물리는 ‘Hi-Matic’ 8단 자동변속기는 200㎖ 초 이내에 완벽한 변속이 가능하고 넓은 기어비 폭으로 동일한 주행 속도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준다.

안전사양과 손쉬운 정비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안전성 측면에서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전자식 차량 안전성 제어장치(ESP)’와 휠을 보호하는 휠커버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차체는 보닛타입 구조로 캡 오버타입 차량 대비 엔진룸 접근성이 뛰어나 손쉬운 정비와 함께 공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화물운송에 특화된, 대형 카고밴

밴 버전의 뉴데일리는 오로지 화물운송에 중점을 두고 이에 특화된 사양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경쟁차종이 의전이나 미니버스 등 여객수송을 강조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모습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사다리 프레임 섀시에 화물차에서 차량 완충장치로 쓰이는 리프스프링을 적용, 고하중 적재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행 안정성을 위해 리어 스테빌라이저 바를 장착했다.

세부구성은 축간거리와 차량 길이, 적재함 길이, 내부 높이, 용량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광범위한 모델 범위를 자랑한다.

산업 수요에 맞춰 패널 밴, 세미 윈도우 및 윈도우 밴 등 구성을 다각화했으며, 적재중량의 경우 최대 3.5톤, 적재용량은 최대 18㎥까지 확장할 수 있다.


■섀시캡 버전, 특장시장 공략도

밴 버전만으로 충족할 수 없는 특장차 수요는 뉴데일리 섀시캡 버전이 담당할 전망이다. 뉴데일리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버팀목은 사다리형 프레임 섀시가 적용된다. 특수강 소재가 적용된 5mm 두께의 C섹션 멤버 섀시는 특장 개조 시 최상의 작업성을 제공하고 최대하중 설계로 기준 내 최대 적재량 운송 및 까다로운 작업에도 용이하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총중량 최대 7.2톤, 축간거리는 최대 5,100mm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카고트럭부터, 내장탑차, 냉동탑차, 윙바디, 구난차, 장갑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일반 섀시캡뿐만 아니라 사업 특성에 맞게 크루캡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격(부가세 포함)에 있어, 화물용 밴은 6,300만~6,550만 원, 캡섀시는 5,320만~5,670만 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력계통에 대해 2년 20만km가 무상 보증된다.

 

화물전용 이베코 ‘뉴데일리’ 출시되면?

뉴데일리의 등장 예고는 해외에서 검증받은 대형밴 제품이 국내에도 출시된다는 표면적인 의미보다 그 안에 내재된 의미가 더 크다.

이베코 입장에서 단순히 대형밴 시장뿐만 아니라 넓게는 준중형트럭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는 뉴데일리를 출시함으로써 국내 중소형상용차 시장에 안착하고 그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주로 여객운송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현대차 ‘쏠라티’,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등과는 달리 뉴데일리는 이베코 트럭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전문 화물운송용 밴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겉모습만 보자면 경쟁차종이 쏠라티나 스프린터로 국한되지만 사용 목적과 적재중량 등을 고려해보면 3.5톤급 준중형 트럭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다.

나아가 섀시캡 버전을 따로 출시한 것은 특장차가 주를 이루는 준중형트럭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이베코가 국내업체가 주를 이루던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 합세함으로써 다자간 경쟁은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 등 대형밴 모델과의 경쟁은 물론이거니와 지난해 이스즈 엘프, 올해 초 만트럭버스 TGL이 진출한 3.5톤 시장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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