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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버스용 ‘중국산 타이어’…
저가 공세에 국내 시장 잠식속도 거세다
작년 TBR 수입 36.0%↑. 국산 내수 9.2%↓
전체 수입의 56% 중국산…교체용 시장 장악
밀려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트럭·버스용 타이어.

중국산 브랜드의 트럭·버스용 타이어(Truck & Bus Radial Tire, 이하 TBR 타이어)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계를 비롯, 현재 진입해 있는 수입타이어 업계 모두 중국산 TBR 타이어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작년 중국산 주도로, 역대 최고 타이어 수입 기록
상용차업계 및 대한타이어산업협회(KOTMA)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급 트럭 및 버스에 장착되는 TBR 타이어의 수입량은 81만 5,600여 개(본)로 전년동기(59만 9,676개)에 비해 무려 36.0%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입량이면서, 최대 증가율이다. 수입액 역시 1억 달러를 훌쩍 넘은 1억 3,226만 달러(한화 약 1,416억 원)를 기록했다.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TBR 타이어의 수입은 주로 중국산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약 56.3%인 45만 9,106개가 ‘Made in China’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22만 1,725개에 비해 두 배 이상(107.1%) 증가한 수치다.

중국산의 뒤를 이어 태국(21만 7,268개), 독일(3만 3,203개), 일본(1만 8,298개) 순으로 TBR 타이어가 국내로 수입됐다.

특히, 중국산 타이어는 2013년 일본산 타이어의 수입량을 제친 이래로 매년 5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중국산 타이어가 수입산 TBR 타이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본의 브리지스톤, 프랑스의 미쉐린, 독일의 콘티넨탈 등 수입 타이어가 신차용 및 품질 위주의 교체용 타이어로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산 타이어는 대부분 저가 교체용 타이어의 수요를 이끌며 비용에 민감한 국내 상용차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재활용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TBR 타이어에 대한 상계관세와 반덤핑 부과 조치 및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교체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중국산 타이어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타이어 업체들은 현재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라벨링제도 시행과 더불어 소규모 공장들의 통폐합, 기술혁신을 이루는 등 양보다 품질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산 타이어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여럿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수입산 강세 속, 국산 내수·수출 모두 부진
이처럼 수입산 타이어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국산 TBR 타이어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 총 384만 4,000여 개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423만 5,000여 개에 비해 9.2% 정도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체적인 판매량 부진 속에서도 신차용 타이어는 35만 9,000여 개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약 6.5% 성장했다.

타이어 업체 한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의 판매 증가는 일부 중형트럭을 비롯한 수입산 트럭의 판매 호조와 연간 차량 판매 볼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신차용 타이어 판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국산 타이어 판매 감소를 이끈 것은 교체용 타이어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유로6 차량 출시 이후 대규모 상용차 대차가 이뤄졌고, 이들 차량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했음에도 교체용 국산 타이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타이어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반대급부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타이어가 약 21만 개 더 수입될 동안, 교체용 국산 타이어 판매는 약 27만 개 줄어든 셈이다. 업체별로 통계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타이어의 수입분 중 상당량이 교체용 타이어 내수 부분을 대체했다고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입산 타이어의 국내 유입이 크게 증가한 시기 동안, 지난해 교체용 타이어는 2016년 대비 20.9%의 감소율을 보인 102만 8,000여 개의 타이어만이 판매됐다.

국내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보통 장거리 운행이 많은 트럭의 경우 신차를 구매하고 운행 거리에 따라 길게는 2년, 짧게는 1년 사이 교체 시기가 도래한다.”며, “2016년 신차 판매량이 늘어나, 당초 2017년부터는 교체용 국산 타이어의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했지만, 값싼 중국산 타이어 등의 국내 유입 가속화로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국내 TBR 타이어 업계는 향후 ▲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여부 ▲타이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국산 상용차의 수출 회복 여부 ▲수입 상용차의 가파른 성장세 ▲중국산 타이어를 국내로 들여오려는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 등이 맞물려 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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