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별·사다리별 다양한 라인업 구성
인건비 줄이고 효율성 높이는 해결사
소방·초고층용 등 특수용도 사용키도

사다리차는 말 그대로 사다리가 달린 차량이다. 일반 카고 트럭에 특장회사 장비를 탑재해 화물을 고층 건물까지 상·하차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고 크레인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도심지 이사에 주로 쓰인다.

특히, 고층 건물일수록 사다리차 이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인건비와 작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은 물론 번거롭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이삿짐 운반이 가능해서다. 

톤급 따라 높이 달리한 폭넓은 라인업
이사철 사다리차가 사랑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삿짐을 나르는 환경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다리차는 톤급별로 1톤급, 2.5/3.5톤급, 5톤급 등 크게 3종류로 나뉜다. 차량의 톤급이 올라갈수록 사다리의 최대 높이 또한 높아지는 형태다.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차종은 1톤급 사다리차다. 1톤급 차량은 좁은 골목길을 원활히 드나들 수 있으며, 일반 건물 기준 7~8층(25m)에 해당하는 최대 작업 높이를 갖췄다.

 

▲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톤급 사다리차. 곧게 뻗은 고가 사다리로 이삿짐을 운반한다. (사진: 구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작업 높이가 필요한 경우에는 2.5톤, 3.5톤급 사다리차가 투입된다. 2.5톤/3.5톤급 차량은 일반 건물 15~16층에 해당하는 최대 45m 수준의 작업 높이를 지원한다. 

고층 아파트의 경우에는 대부분 5톤급 사다리차가 사용된다. 비교적 큰 몸집을 자랑하는 5톤급 차량은 일반 건물 기준 27층에 해당하는 최대 70m 지점까지 이삿짐을 운반할 수 있다.

사다리 형태·용도 따라 한 번 더 구분
사다리차는 차량 톤급별로 구성한 폭넓은 라인업에 더해 형태와 용도에 따른 차별점도 갖추고 있다.

우선 형태에 따라서는 ‘고가 사다리’와 ‘굴절식 사다리’로 분류된다. 고가 사다리는 구형 핸드폰의 안테나처럼 사다리를 쭉 뽑아 사용하는 방식이며, 굴절식 사다리는 차곡차곡 접힌 사다리를 펼쳐서 사용하는 구조다. 

고가 사다리는 주로 주변이 탁 트여있는 경우에 사용하며, 굴절식 사다리는 제한된 공간에서 고층 작업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용도에 따라서는 ‘사다리차’와 ‘스카이차’로 구분된다. 전국사다리차협회는 고가 사다리를 장착해 수직 작업이 가능한 차량을 ‘사다리차’, 굴절식 사다리를 장착해 수직 및 수평 작업이 가능한 차량을 ‘스카이차’로 정의하고 있다.

참고로 스카이차는 크레인 끝 부분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바구니 형태의 탑승구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말로 ‘고소 작업차’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대 높이, 작업 반경, 사다리 굴절 여부 등 둘 사이의 특장점이 다른 만큼 쓰이는 환경에도 차이가 있다. 

사다리차는 일반적으로 이삿짐 운반 등 간단한 화물을 상·하차하거나 비교적 높은 건물에 물건을 운반할 때 활용되며, 스카이차는 가로등 보수, 간판 작업 등 고층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할 때 사용된다.

물론 주택이 밀집해 사다리를 뻗을 여유 공간이 충분치 않거나 장애물 등으로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이삿짐 운반에 스카이차를 활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 주로 고층 작업에 사용되는 스카이차. 협소한 공간이나 장애물 등으로 공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이삿짐 운반용으로 사용되곤 한다. (사진: 구글)

소방용 사다리차 등 특수차량도 존재
상대적으로 볼 기회가 많은 이삿짐 사다리차, 스카이차와 달리 평상시에는 보기 어려운 특수 사다리차들도 존재한다. 30층 이상 고층 건물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초고층용 사다리차’와 고층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출동하는 ‘소방용 사다리차’가 대표적이다.

특히, 소방용 사다리차는 초기 불길 진압과 함께 건물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 전천후 사다리차로 꼽힌다.  

이삿짐 운반부터 특수용도 차량까지 무궁무진한 매력을 갖춘 사다리차.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왔던 사다리차가 있다면 잠시 뒤돌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 고층 화재 시 출동하는 소방용 사다리차. 일반 사다리차와 달리 대형 트럭을 차체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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