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 장점 합친 신개념 교통수단
4월 도입 앞서 저상버스 14대 임시 운행
“청라국제도시 대표하는 랜드마크 될 것”

5일 인천 서구 청라 GRT 차고지에서 청라국제도시 GRT 신규 노선 개통식이 열렸다. 사진은 4월 도입 예정인 우진산전 바이모달트램(좌)과 임시로 운영될 에디슨모터스 CNG 저상버스(우) 모습.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GRT(Guided Rapid Transit) 신규 노선이 개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교통공사는 5일 서구 청라 GRT 차고지에서 개통식을 열고 이날부터 GRT 노선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RT는 버스와 전철의 장점을 혼합한 일종의 궤도버스로 ‘자기유도차량’ 또는 ‘유도고속차량’이라고도 불린다.

기존 버스노선과 달리 최단 직선 경로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배차간격을 지키기 쉬워 도심지 신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선에는 상용화 인증을 마친 우진산전의 ‘무인주행 바이모달트램(굴절버스)’ 4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국회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법령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GRT 노선을 한 템포 빠르게 도입하는 만큼 본격적인 바이모달트램 차량 운행은 4월부터가 될 전망이다.

바이모달트램이 운행되기 전까지는 에디슨모터스의 CNG(천연가스) 저상버스가 GRT 노선을 달린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부터 2개 GRT노선(701번, 702번)에 CNG 저상버스 14대를 투입해 4월까지 임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첫차는 오전 4시 55분 출발하고, 막차는 청라국제도시역 출발 기준 오후 12시 25분까지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15분이며, 평일 79회, 주말 및 공휴일은 66회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지선버스 요금(일반 카드 950원, 현금 1,000원)과 동일하게 적용, 시내를 운행하는 일반(간선)버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환승할인이 가능하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GRT 도입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다 보니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저상버스 우선 도입으로 노선을 개통한 이후 청라국제도시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바이모달트램 차량을 차례대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RT노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하게 될 바이모달트램이 청라국제도시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4월부터 기사가 운전하는 수동방식 테스트를 거친 뒤 2020년께 완전 무인자율주행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진산전 바이모달트램 굴절버스. 디젤과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동하며, 최고속력은 80km/h다.

 

바이모달트램 실내 모습. 승차정원은 80명(좌석 36명+입석 43명+운전석 1명)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