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2%↓…수송 수요 회복이 관건

미국 내 중고 대형 트럭 가격이 연일 하락하며 운송시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고시장에서 대형 트럭 가격은 22% 하락했다. 화물차 10,000대를 보유한 운수업체의 손실규모로 환산할 경우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490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일부 회사들은 보유한 차량 가격보다 더 많은 장부상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 운송시장 호황과 함께 확대된 대형 트럭 시장이 뒤이은 제조업과 수입화물 물량 부진과 맞물려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대형 트럭들은 80만km 정도를 주행한 이후 유지보수 비용이 급등한다. 이에 대부분 운수업체는 차량을 구매한 후 3~5년 정도 운행하고 중고시장으로 차량을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차량의 중고가격이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노후 차량을 중고시장에 되파는 것으로 얻는 수익보존율 또한 하락,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중고 매물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송 수요의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물운송업계 한 전문가는 “대형 트럭의 중고차 시장 공급은 202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수송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중고차 시세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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