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절세 목적 사업자는 리스 유리
넓은 차량 선택, 자유로운 운영은 할부 이점
장단점과 개인 상황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생계형 소상공인을 위한 화물차 리스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상용차 구입은 그동안 할부 구매가 주를 이뤄왔다. 법적으로 ‘하, 허, 호’ 번호판을 달 수 없어 렌터카 사업이 어려울뿐더러, 차량을 빌린다 하더라도 영업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초기 부담금을 낮추고 절세효과를 제공하는 상용차 리스 상품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차량 구입 방식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상용차 리스 상품은 이용자 명의로 차량을 계약할 경우 영업용 번호판 장착도 가능하다.

초기 비용절감 및 절세 원하면 리스가 유리
롯데오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차 리스 상품 이용 건수는 2015년 대비 5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주로 중소형 차종의 비중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생계형 개인사업자가 1톤급 트럭 포터와 봉고를, 법인사업자가 준중형 트럭 마이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비용절감과 수입 일부를 경비로 돌려 절세 효과를 얻으려는 고객이 늘면서 상용차 리스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량 점검, 보험료 인상 등 차량 유지에 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선택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 차량가 선수금, 자동차세, 취등록세, 보험료 등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구입 이후에는 매년 자동차세, 소모품 교환 비용 등이 발생하는 반면, 상용차 리스 상품은 이 같은 부대비용을 제외한 ‘월 납입금’만 내면 된다.

부대비용이 월 납입금에 포함되어 이용 기간 동안 분할 상환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용기간 내내 목돈이 들어갈 일이 없어 유연한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리스 상품의 경우 사업자가 적용받는 세율만큼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6.5%의 소득세율을 받는 개인사업자가 리스 비용으로 40만 원을 납부할 경우 6만 6,000원(40만 원×16.5 %)을 절세할 수 있다. 할부 구매 시에는 받을 수 없는 혜택이다.

또 상용차 리스 상품은 할부 구매와 마찬가지로 부가세 환급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 명의로 차량을 리스할 경우 리스료 전액을 ‘사업자 비용’으로 처리해 차량가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차량 보유 대수가 많아 보험료와 세금이 부담스러운 중견법인이나 바쁜 업무 등으로 차량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사업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

이밖에 특정 기간 동안만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하길 원하거나 3~4년 주기로 교체하길 원하는 경우에도 상용차 리스 상품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통상적으로 4년의 계약 기간을 두는 상용차 리스는 차량의 잔존가치에 따라 인수비용이 발생하는데, 대개 인수를 통한 차량 구입보다는 반납 후 신차를 계약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넓은 차량 선택폭, 자유로운 운영은 할부
상용차 리스 상품이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차량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할부 구매는 차량의 자유로운 선택과 운영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모든 메이커의 다양한 차급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폭이 넓은 것은 물론 탑차, 윙바디 등으로의 특장 개조를 거치는 데도 제약이 없다. 주로 운반하는 적재물이나 개인 여건에 맞춰 차량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예기치 못한 일이나 차량 변경 등을 이유로 차량을 되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고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변수에 대처하기 용이하다.

다만 할부 구매의 경우 중고차 매매 시 감가상각이 발생하고 중고차 시세변동 폭이 항상 일정하지가 않아 종종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렴한 초기 비용과 편의성이 장점인 상용차 리스 상품, 차량 선택과 자유로운 운영의 이점을 가진 할부 구매. 각각의 방식이 가진 장점과 자신의 상황을 냉철히 판단해 차량을 구매하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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