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뇌·심혈관 질환 예방 총력
고위험군 운전자 분류해 사후조치

일본이 트럭 운전자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도쿄 내 고속도로에서 운행 중이 화물차들 모습. (사진: 구글)

전 세계적으로 트럭 운전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트럭 운전자의 과로사 및 건강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방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 물류전문지 카고뉴스에 따르면 전일본트럭협회가 지난 4월 전문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내년 2월을 목표로 ‘과로사 방지 계획’을 책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생노동성이 지난 2016년 10월 공표한 ‘과로사가 가장 많은 업종’으로 도로화물운송업이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전일본트력협회는 방지계획 책정에 앞서 육상화물운송사업 노동재해방지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과로사 방지 및 건강기인 사고방지 세미나’를 전국 47개 지자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업무 전 점호 시 혈압 측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혈압계 54대를 배포하고 사업자에게 대여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고혈압이 뇌·심장질환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후생노동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인한 화물차 사고 보고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로사로 인해 사망한 트럭 운전자 중 90%의 사인으로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이 꼽혔다.

나아가 전일본트럭협회는 건강문제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운전자를 분류하고 시스템에 입각한 예방대책도 추진한다.

이른바 ‘운전 헬스케어 내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정기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한 사후조치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업계 내에서 트럭 운전자의 과로로 인한 사고방지 대책을 강화하는데 발맞춰, 일본 정부도 관련 대책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말 자동차운송업의 근로방법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 등 운송사업자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지속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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