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중심 도입 확대…연말까지 130대 보급 예상
주요 전기버스 업체 시장 진입 등 치열한 경쟁 예고


올 한해 국내 전기버스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등록된 국내 전기버스 등록대수는 113대로 지난해 52대에서 대폭 늘어났다.

연말 부산에 전기버스 20대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올해 말 등록대수는 13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전기버스 등록대수 상승흐름이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버스 보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연료비 절감,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 전기버스 시범운영 및 도입 확대가 추진되면서 그동안 정부 주도의 소규모 시범 사업에서 벗어난 결과라는 것.

국내 전기버스는 2016년 이후 제주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급 확대됐다. 올해까지 이 지역에서 등록된 전기버스만 전체 전기버스 등록대수의 79%에 달한다. 제주도가 63대,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26대를 기록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다른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시가 연말까지 전기버스 20대를 추가해 총 30대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광주시의 경우 내년까지 전기버스 20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전기버스를 보유 중인 제주시는 내년까지 전기버스 119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전기버스 운영을 통해 내연기관 대비 연간 5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전기버스 업체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전기버스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BYD(비야디)가 7m급 중형버스 ‘eBUS-7’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와 자일대우버스,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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