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따라 조향 값 설정…운전 편의 극대화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ZF가 대형 트럭용 ‘반응식 전자조향시스템(Reaction electronic steering system)’을 북미 상용차 시장에 공급한다.

ZF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 주 라파예트에 위치한 상용차 기술센터에서 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북미 시장에 공급할 대형 트럭용 전자조향시스템의 경우 미래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 트럭 시스템과 완벽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카메라, 레이더, 첨단안전시스템 등과 차량제어시스템을 완벽히 통합할 수 있으며, 운전자를 보조해 피로도를 줄여주는 ‘레벨(Level) 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ZF측의 설명이다.

시스템의 작동 형태는 속력에 따라 다르다. 트럭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센서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향 값을 조정한다.

예컨대 주차, 도킹 등 분주한 스티어링 조작이 필요한 저속 상황의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조종이 가능하도록 조향 값을 설정하고, 운전자가 스티어링에서 손을 떼면 자동으로 바퀴를 정중앙으로 맞춰준다.

반대로 고속 상황에서는 차선이탈이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조향 민감도를 낮게 설정,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이는 엔진에 발생하는 부하를 줄이는 데도 탁월해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외부 충격요인에 대한 반응도 개선시켜준다. 반응식 전자조향시스템을 장착한 경우 비포장도로 등 울퉁불퉁한 도로환경에서의 진동이 줄어들어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시연회에 참여한 한 운전자는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스티어링 조작이 손쉽고 정확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