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최장 주행거리 기록을 보유한 미국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20일 미국 전기버스 업체인 프로테라(Proterra)에 따르면 전기버스 ‘카탈리스트 이투(Catalyst E2)’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선정됐다. 카탈리스트 이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프로테라의 전기버스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버스 가운데 최장 주행거리이며, 1회 충전으로 미국 내 대부분 대중교통 노선을 하루 동안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프로테라의 설명이다.

프로테라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버스에 탑재할 배터리팩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전기버스 등 대형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과 배터리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프로테라 관계자는 “카탈리스트 이투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탁월한 고출력 성능으로 장거리 운행과 고속충전 등에 최적화돼있다.”며, “앞으로도 LG화학과의 배터리 공동 개발을 통해 첨단 배터리 설계 및 제조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테라는 2004년 설립된 미국 전기버스 제조업체로 미국 20개주 42개 도시의 대학과 교통기관 등에 4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