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업체 3만 1,164대, 현대·기아 2만 5,587대
순수 특장업체 대상 신규등록은 전년比 18.6%↑

지난해 신규 등록된 특장차는 총 5만 7,000대로 나타났다. 1대 이상 등록업체는 모두 600여 개사로, 이 중 현대·기아 2사가 절반을 차지한다. 사진은 제작된 특장차들.

2016년 말 기준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등록대수는 350만. 신차 판매 호조로 말소보다 신규 등록이 활발해지면서, 불과 3년 사이 30만 대 이상 더 늘어났다. 이 중 특장차는 탑차 용도로 주로 활용되는 밴형을 포함, 총 105만여 대가 등록돼 있다. 전체 상용차 등록대수의 30% 수준이다.

 


대수 상으론 가변축 신규등록치 최다

국토부의 자동차 등록통계 정보를 본지에 단독 제공하고 있는 ㈜씨엘엠앤에스의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00여개 특장업체가 신규로 등록한 특장차는 총 3만 1,164대로 나타났다. 2015년의 2만 6,000여 대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OEM 방식으로 생산한 특장차까지 합하면 작년 한 해동안 약 5만 7천여대의 특장차가 신규등록됐다.

이와 함께 특장차업체에 위탁 생산(OEM)·판매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 2개 사가 지난해 신규 등록한 특장차는 2만 5,587대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 등록된 특장차의 45.1%에 달한다. 소규모 특장차 중 ‘보트용 트레일러’ 등 화물차와 무관한 차량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 2개사가 신규 등록한 특장차는 전체 신규 등록 특장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주요 업체별로 신규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일명 ‘쓰리축’이라고 불리는 가변축 차량이 신규 등록을 주도해 나갔다. 전체 신규 등록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25개 특장업체만 살펴보더라도, 가변축 제작업체가 대부분 선두권에 포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통적인 가변축 전문 제작업체인 한국쓰리축과 한국상용트럭이 있다. 한국쓰리축은 2015년 1,822대 신규 등록으로 약간 주춤하는가 싶더니, 작년에는 400여 대 증가한 2,220대의 차량을 신규 등록했다. 한국상용트럭 역시 2015년 대비 237대 늘어난 1,961대를 기록했다.

이어 한성특장이 1,213대(2015년 997대), 한국쓰리축공업이 511대(531대), 한국토미가 427대(417대)로 뒤를 이었다.
 


고소작업차, 환경차 뒤 이어

가변축 차량을 제외하면, 고소작업차와 사다리차, 탑차 등의 도시 친화적인 특장차가 뒤를 잇는다. 차량 가액이 상대적으로 높고 트랙터의 판매 지수를 따르는 트레일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구체적으로, 단순 신규 등록대수 상 2015년 4위를 차지했던 고소작업차 생산업체인 동해기계항공은 1,261대(884대) 신규 등록했다. 트레일러 생산업체인 한국특장차는 803대(800대), 특수차량 제작업체인 오텍은 691대(582대)를 기록했다. 사다리차 제작업체인 호룡은 지난해 672대(837대)를 기록, 다소 부진을 겪었다.

이어 트레일러 제작업체인 두성특장차가 468대(406대), 동우특장차 390대(261대), 아이씨피는 313대(215대)를 각각 신규 등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경쟁사 간 차량의 가격이 일정 수준 비슷한 완성차와는 달리, 특장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업체별 대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매출규모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차량의 용도와 크기에 따라 특장차별 1대당 판매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부터, 크게는 수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특장차 제작업체마다 제작차량의 성격이 매우 다를 수 있어, 등록대수의 많고 적음을 매출 순위와 연관 짓기에는 큰 무리가 있기에, 이를 감안하여 통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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