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적 박람회 규모에 감탄
각국 상용차 시장 발전 위한 디딤돌 역할 톡톡히

지난 5월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최한 국내 최초 테마파크형 종합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이하 현대 메가페어)가 상용차 및 운송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이었다.  

현대차가 단일 업체로서 기획한 행사라는 점 때문인지, 세계적인 규모의 해외 상용차 박람회를 떠오르게 한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상용차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부터, 최근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대표 상용차 박람회를 살펴봤다.
 


유럽…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유럽은 유수의 글로벌 상용차 제조업체들이 대거 밀집되어있는 만큼 상용차 박람회 역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격년(짝수해)으로 개최되는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의 경우 역사와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897년 이후 약 12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자사의 신제품과 콘셉트카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나아가 각종 첨단 사양을 접목한 특장차와 부품업체들의 신기술 등 상용차 시장과 화물운송시장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산업발전의 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외에 상용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영국에서는 매년 ‘버밍엄 상용차 박람회’가 개최되며, 캠핑문화가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유럽의 캠핑카를 살펴볼 수 있는 ‘파리 국제 카라반 박람회’도 매년 개최된다.

미국…웅장한 몬스터 트럭, 랩핑 등 눈이 즐거운 행사

좌중을 압도하는 차체, 성인만 한 대형 타이어 등 육중한 외관을 뽐내는 몬스터 트럭과 보닛이 튀어나온 컨벤셔널 타입의 대형 트럭을 관람하기 위해선 미국을 찾아가면 된다.

몇몇 주(州)가 각기 다른 상용차 박람회를 개최하지만, 대표적으로 1972년 이후 매년 켄터키 주에서 개최되는 ‘미드 아메리카 트럭킹 쇼(MATS, Mid America Trucking Show)’를 들 수 있다.

주로 시각적인 부분이 강하게 부각되기 때문에 화려하게 랩핑된 상용차들과 함께 튜닝 관련 업체들도 대거 참여하며, 화려한 조명의 야간 전시, 콘서트 등 이벤트성이 짙은 행사를 진행해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일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잦다.

이 밖에 텍사스 주 달라스 지역에는 상용차용 애프터마켓 제품을 전시하는 ‘달라스 트럭킹쇼(GATS)’가 매년 열리며, 조지아 주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제1회 북미 상용차 박람회’가 올해 9월 새롭게 개최될 예정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중국…자국 브랜드 중심의 ‘발전의 장’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은 규모로 봤을 때, 아시아 최대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상용차 박람회가 더러 존재한다. 다만, 폐쇄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의 성격상 자국 상용차 브랜드 중심으로 박람회가 운영되고 있다.

상용차 전문 박람회로는 격년마다 중국 우한지역에서 개최되는 ‘중국 상용차 박람회(CCVS)’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국제 상용차 및 부품 전시회’가 대표적이다.

선롱, 포톤, 진베이, 둥펑 등 자국의 상용차 제작사와 중국 현지에 법인을 둔 해외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매회 500개 이상의 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뽐낸다.

특히, ‘중국 상용차 박람회(CCVS)’의 경우 하노버 박람회 측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매년 세계적인 수준의 박람회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아울러 승용차 위주의 박람회로 알려진 ‘북경 국제 모터쇼’와 ‘상해 국제 모터쇼’에서도 상용차를 일부 전시하며, 이밖에 국내 특장 업체들도 참여하는 ‘국제 건설기기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상용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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