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용차 제조 4개사에 엔진 500여 대 공급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1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엔진 공급 기념식에서 트랑 꾸옥 또앙(Tran Quoc Toan) 삼코 사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베트남 버스 엔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1일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상용차 제조사인 삼코(SAMCO)와 엔진 공급 기념식을 열고 자사의 CNG(압축천연가스) 엔진이 탑재된 시내버스 차량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SAMCO 및 호치민 시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삼코(SAMCO)를 시작으로 1-5 오토, 트라코메코(TRACOMECO), 타코(THACO) 등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베어섀시(Bare Chassis) 및 엔진 약 500여 대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개별 계약은 각 사별로 요구하는 제품 사양과 공급 일정에 맞춰 체결되며, 향후 베트남 현지에 부품 및 정비 센터를 설립하고 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엔진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베트남 상용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강화된 배기규제 발효 등에 따라 시장 진입을 결정하고 고객사 및 파트너사 발굴에 힘써 왔다.

베트남자동차제조사협회(VAMA)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에서 판매된 버스는 총 14,770대로 2015년 12,178대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탑재가 가능한 대형버스 시장 규모도 2016년에 6,214대에 이르며 전년의 3,027대에 견주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축적된 엔진 개발 및 양산 노하우와 뛰어난 유지보수성을 높게 인정받아 엔진 공급사로 선정됐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내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앞둔 인도네시아에도 연내 500여 대의 엔진 공급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엔진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58년 국내에서 처음 디젤엔진을 생산한 두산인프라코어는 1975년부터 버스 엔진 사업을 시작했으며, 건설기계 및 농기계, 상용차, 발전기, 선박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공급 가능한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엔진 공급 기념식 행사장에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이 탑재된 시내버스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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