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트로스·FH·R·TGX 등 플래그쉽 모델 전성시대

국내 수입 트럭업체는 크게 볼보트럭, 만트럭,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이베코 등 총 5개 업체로 대형 트럭 중심으로 국산과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트럭은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입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고, 등록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도로에서 수입 트럭을 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에 자동차등록통계자료집(㈜씨엘엠앤에스 발행)을 바탕으로, 출시 후 지금까지의 역대 모델별 수입트럭 등록대수(2015년 기준)를 순위별로 살펴봤다. 참고로, 등록 기준상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1위 스카니아 ‘P 시리즈’ 18.9%
2015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트럭 1위는 4,857대를 차지한 스카니아의 P시리즈 모델이다.

스카니아의 엔트리 모델을 담당하는 P시리즈는 20년 가까이 현역에서 충분히 운행 가능할 만큼 우수한 내구성이 입증된 모델로 국내 수입트럭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다만, 스카니아코리아는 편의사양 및 대형화 등 국내추세에 맞춰 유로5 모델부터 주력 모델인 P380 모델을 대신해 G410 모델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P시리즈의 점유율은 감소할 예정이다.

 

2위 다임러트럭 ‘악트로스’ 17.0%
2위를 차지한 다임러트럭의 플래그쉽 모델 악트로스 시리즈는 총 4,361대로 집계됐다.

2003년 다임러트럭코리아 출범 이후 악트로스 시리즈는 트랙터, 덤프, 카고 등 전 라인업을 담당했으나 유로6 모델부터 트랙터만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올해 기존 트랙터 중심의 라인업 체제에서 아록스 덤프, 카고 라인업을 확대해 기존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3위 볼보트럭 ‘FH 시리즈’ 14.5%
2007년 이후 수입트럭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볼보트럭 역시 상위권에 위치했다.

볼보트럭의 기함 FH 시리즈는 지난해 등록된 차량의 수는 3,711대로 해를 거듭할 수록 악트로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FH 시리즈는 500마력 이상의 고마력을 담당하는 모델로써 트랙터, 카고, 덤프트럭 등 모든 차종을 망라하고 있다.

 

4위 볼보트럭 ‘FM 시리즈’ 11.4%
3위에 이어 4위도 볼보트럭이 차지했다. FM 시리즈는 2,926대로 FH 시리즈와 함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450~500마력대의 엔진을 탑재한 FM 시리즈는 FH 시리즈 대비 전고가 낮고 회전반경이 작아 도심 주행이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10월 1997년 이래 누적 판매 1만 5,000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5위 만트럭버스 ‘TGX 시리즈’ 9.3%
수입트럭 판매 2위 만트럭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상위 라인업 TGX 시리즈의 지난해 운행대수는 2014년 대비 무려 27.4% 증가한 2,926대를 기록하며, 유로6 모델 중 가장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440~560마력대의 엔진을 탑재한 TGX의 주력차종은 트랙터와 덤프로 주행환경에 따라 온로드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까지 주행 가능한 모델이다.

한편, 만트럭은 올해 부산모터쇼서 27톤 덤프 TGS, 중형 카고 TGM 등을 런칭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위 다임러트럭 ‘유니목 시리즈’ 7.5%
다임러트럭의 다목적 특수차량 유니목이 총 1,935대로 6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유니목은 주로 도로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부가 장비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초, 제설 또는 제빙, 청소, 터널 청소, 고소 작업, 도로 복구, 운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유니목은 작업 특수성을 고려해 향후 운행대수는 현재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8위 스카니아 ‘R·G 시리즈’ 6.7%·4.9%
스카니아는 수입트럭 브랜드 중 1995년 국내 최초로 진출한 메이저 업체로 유일하게 주력차종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

스카니아의 간판스타 R시리즈는 7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대비 14.5% 증가한 1,709대를 기록했으며, 이어 경제성 모델 G 시리즈는 1,257대로 8위로 지난해 대비 17.1% 증가했다.

이번 R·G 시리즈는 유로5 모델부터 P시리즈를 대신해 스카니아코리아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모델이다.

9위 이베코 ‘스트라리스’ 3.3%
이베코 스트라리스는 832대로 유일하게 트랙터 단일 차종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온 모델이다.

지난해, 현지법인으로 들어온 이베코코리아는 과거의 딜러 체제가 아닌 CNH인더스트리얼그룹의 직접 투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선발주자보다 빠른 후발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세다.

한편, 이베코코리아는 기존 스트라리스와 트래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2017년형 유로카고 그리고 내년에는 2017년형 스트라리스와 데일리 도입을 통해 국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위 만트럭버스 ‘TGA 시리즈’ 2.5%
최종 10위권은 현재 단종 된 TGA 시리즈(유로4~5)로 632대를 기록했다.

TGA 시리즈는 볼보트럭의 FM 시리즈, 스카니아 G시리즈 다임러트럭의 아록스처럼 경제성 중심의 트럭으로 주력차종은 트랙터와 덤프다.

다만 TGA 시리즈는 유로6 이후 TGS 모델(점유율 0.6%)로 대체됐으며, 머지않아 10위권 안에 들어올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편, 2015년 수입 트럭 대수는 2만 5,649대로 2014년 대비 7.8% 증가한 반면, 국산 트럭은 1.4%(준중형 이하 제외) 다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임러트럭과 만트럭, 이베코 등 각 수입사가 대형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국산과 가격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유지보수 비용절감 혜택까지 제공함에 따라 수입트럭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볼보트럭 중형 카고 FL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함께 만트럭의 중형 카고 TGM 시리즈, 이베코의 유로카고 등 국산의 안방무대였던 중형 시장에 발을 들이며 향후 중형 트럭이 대형 트럭을 제치고 10위권 안팎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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