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탄가 높을수록 연소 효율 높여 연비↑, 소음↓

세탄가. 옥탄가와 함께 주유 시 이따금 듣곤 하지만 머리 아픈 화학 용어라 금방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차량과 관련된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개념이 퍼지면서 일반 차주들 역시 관심을 가져가는 형국이다.

세탄가? 도대체 누구냐 넌
기본적으로 주로 승용차에 쓰이는 휘발유의 성능평가를 옥탄가로 하듯, 경유의 성능평가는 세탄가(Cetane number)로 한다. 세탄가란 쉽게 말해 경유의 점화가 지연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경유 엔진은 일반적인 휘발유 엔진과는 다르게 점화플러그가 없고, 실린더 내부에서 고온 고압으로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주입하여 연료가 자연적으로 점화되도록 하는 방식을 띈다. 이때, 적당한 타이밍에 점화가 일어나야 엔진이 잘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세탄가가 높은 연료를 주입하면 점화가 적시에 빨리 일어나 연소 시 엔진 출력 및 효율이 증가한다. 엔진 출력을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연비도 향상된다. 특히, 점화가 늦게 일어나게 되면 노킹 현상이 발생, 일시적으로 출력이 저하되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키 위해 연료의 점화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화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바로 세탄가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프리미엄 경유의 상품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경유 품질과 차량의 연비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와 동호회의 입소문을 통해 高 세탄가의 효율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일부 차주들은 연료의 부족한 세탄가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세탄가 향상제를 스스로 첨가해 효율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하이 세탄 경유의 선두주자, S-OIL
기름은 그 재화 특성상 소비자들의 심리를 쉽게 읽기 어렵다. 특히,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분야에서는 차주들의 경유 소비 패턴과 소비 반경이 굉장히 불규칙적이어서 브랜드 충성심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고객들의 니즈와 환경과 차량에 모두 도움되는 고효율 경유의 핵심 키워드인 높은 세탄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유사는 많은 개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나치게 세탄가가 높은 경우 불완전연소로 이어져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적의 세탄가를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환경부가 고시한 수도권 환경품질등급 정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정유사별 경유 세탄가는 S-OIL은 57, SK는 56, GS와 현대오일뱅크는 54로 집계됐다.

S-OIL 관계자는 “세탄가가 높으면 연소효율이 높아져 연비가 향상되며,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해외에서는 세탄가가 높은 프리미엄 경유가 생산·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고급 경유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다.”며, “세탄가가 높은 제품을 현명하게 소비하면 고급 경유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S-OIL은 1976년 설립 이래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지속적 설비 투자를 통해 정유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면서 국내 정유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S-OIL의 하이세탄 경유는 ‘2016 THE PROUD 대한민국 100대 상품’으로 선정됐으며, 고객이 굳이 휴대하지 않고도 혼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유 전용 보너스카드(스티커형 카드 포함)’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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