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스텝 C 단계인 내년에 ‘뉴 스트라리스’ 한국 공급 예정”
“올 하반기엔 중형 ‘유로카고’, 내년엔 ‘데일리’ 판매 계획” 언급

 

 

“TCO₂챔피언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TCO₂는 TCO(총소유비용)과 CO₂(이산화탄소)감축을 합한 단어로써, 이베코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베코의 대형 트럭 생산공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개된 ‘뉴 스트라리스’(유로6 스텝 C)는 글로벌 상용차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베코의 초청으로 취재에 참가한 기자는 지아날베르토 루피(Gianalberto Lupi) 이베코의 대형트럭 비지니스 총괄(Iveco Brand Heavy Line Business Director) 임원을 직접 만나 인터뷰 기회를 가졌다.

Q: 이번 행사에서 ‘뉴 스트라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장에서 어떠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A: 이번 TCO₂챔피언쉽 행사는 앞서 언급했던 TCO₂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TCO₂의 컨셉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 판매를 하던 간에 일관성 있게 적용되는 개념이다. 또한,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판매사원들에게도 ‘뉴 스트라리스 XP’ 모델이 출시되기 전 한 달 동안 집중 집체교육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이러한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볼보, 다임러, 스카니아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이베코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A: 이베코 뿐만 아니라 유럽에는 총 7개의 상용차 제작사가 있는데 모두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러한 상향평준화된 시장에서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베코에서는 자칭 ‘미션’이라고 표현하는 고객의 제품 사용용도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파워트레인과 타이어 등 여러 가지 세부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사용하려는 용도와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이베코의 특장점이며, ‘뉴 스트라리스’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뉴 스트라리스’는 TCO₂절감을 위해서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TCO₂LIFE’라는 일종의 텔레메틱스 서비스다.

 

 

Q: ‘TCO₂LIFE’와 관련해서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유럽지역에서 먼저 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A: 기본적으로 현재 이뤄지는 서비스는 4×2중심이기 때문에 6×2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상 도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Q: ‘뉴 스트라리스’는 유럽시장에서 제일 먼저 소개됐다. 그렇다면 한국시장에는 언제쯤 출시가 될 예정인가?
A: 배출가스 규제 현황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유로6 B’에 해당하는 수준의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후 2017년부터 ‘유로6 C’에 해당하는 규제를 도입한다고 알고 있다.

‘뉴 스트라리스’의 경우 ‘유로6 C’에 맞춰져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한국시장에 출시하기는 힘들다. 올해 말 시점 정도면 본격적인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가장 빨리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은 내년 1분기, 4월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Q: 한국시장에서 이베코의 입지가 다른 수입 제작사들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국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A: 당연히 한국시장에 대해서 깊은 관심과 향후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베코는 한국시장이 유럽시장처럼 유로6를 사용하는 선진시장임을 알고, 사업자의 관점에서도 매우 발전한 시장이기 때문에 정공법을 선택해 들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투자할 것이다.

Q: 이베코코리아에서 한국시장의 사정에 맞게 자체적인 개발과 생산을 이룰 수도 있다는 뜻인가?
A: 상용차의 경우 시장규모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현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수요기반을 만든 뒤에 진행해야한다. 또한, 무엇보다 이러한 지역시장을 고려한 정책을 서두르다보면 고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품에 대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품 라인업은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 4분기에는 중형트럭 ‘유로카고’를, 내년 중에는 승합모델인 ‘데일리’가 도입될 것이다.

 

 

Q: 한국에 진출해 있는 경쟁 수입사들은 중형 카고는 물론이고 대형 카고(15톤 이상)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강화시키고 있는 입장이다. 이베코는 내년에 대형 카고를 들여올 생각이 없나?
A: 현재로써는 중형 트럭 중심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며, 스트라리스를 기반으로 한 대형 카고는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 라인업 중에 8×4 18톤급 트럭이 있는데 아마도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면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Q: 유럽의 유수 상용차 제작업체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국시장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A: 한국시장이 유럽시장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대형트럭 시장이 연간 1만 대라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시장은 일종의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유럽 상용차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풀라인업 차량범주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이베코와 다임러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시장 상황에 따라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상용차의 연비와 지속성에 대한 투자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를 위한 이베코의 혁신기술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A: 대부분의 내용들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언급 했지만 당장 떠오르는 것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출시한 ‘뉴 스트라리스’의 경우 일종의 반자동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센서와 GPS 등 첨단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차량이 알아서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파워트레인 쪽의 장치 리어액슬, 기어박스의 ‘HI-MATIC’ 등 이베코는 다양한 첨단장치 다수 보유하고 있다.

Q: 한국은 디젤 차량에 밀려 천연가스 트럭이 대중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기오염이 심해져 정부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베코는 천연가스 트럭에 대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천연가스 트럭 개발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이베코가 1989년 CNG 모델을 처음 소개할 당시만 해도 천연가스 시장은 니치마켓(틈새시장)이었다면 지금은 메스마켓(대량시장)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유럽시장은 한국과는 달리 대형운수업체 중심의 시장이다. 이러한 대형운수업체들이 비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이미지를 고려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계약을 했던 프랑스의 대형운수업체 또한 지속가능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베코를 선택했다.

이밖에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이나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CNG트럭의 장점을 생각해 봤을 때 한국시장에도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이베코에서 생산하는 버스의 50%는 디젤이고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와 천연가스 차량이다.

Q: 현재 천연가스 모델은 ‘CURSOR 9’엔진을 사용하는 중이다. 향후 ‘CURSOR 11’과 ‘CURSOR 13’ 등 상위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 있나?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나?
A: 이번에 출시한 천연가스 모델 ‘뉴 스트라리스 NP’의 경우 400마력의 ‘CURSOR 9’엔진 하나로 연료의 조합을 통해 여러 가지 용도에 맞게 만들고 있으며, 엔진을 확장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천연가스 트럭의 한국시장 도입에 대해서 직접적인 계획은 없지만 마켓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Q: 디젤의 대안으로 천연가스 트럭을 선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디젤엔진이 이산화탄소 배출 부분에 있어서는 천연가스보다 더 낫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천연가스 모델을 개발했다는 것은 이베코가 디젤 모델 개발의 한계에 왔다고 봐도 되는 부분인가?
A: 디젤엔진을 더 개발할 수 있지만 이는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부분이 될 것이고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기술개발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래의 관점에서 디젤을 대체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천연가스를 선택했다. 현재 가스엔진의 경우 이베코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다. 스카니아 정도가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시장에 대한 이베코의 장기적인 전략이 있다면?
A: 대략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CNH그룹차원에서 3개의 메인사업이 있다. 상용차사업, 엔진 개발사업, 그리고 농기계나 자본재시장 사업이다.

CNH그룹은 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그 중 현재는 남미와 러시아 시장이 경기가 좋지 않고 유럽은 좋은 편이다. 반면 3년 전에는 정 반대의 상황이었다.

또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면 모든 사업이 동시에 호황을 누렸던 적은 없다. 이에 균형을 맞추며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Q: 오는 9월 하노버상용차 박람회에서 공개할 제품이 있는가?
A: 물론이다. ‘뉴 스트라리스’를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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