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펌프카시장서 브랜드 파워 입증
제품기술력으로 주거문화에 가치 더해

 
19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콘크리트 없이는 건축물을 지을 수 없게 됐다. 내진 설계를 하는 모든 구조물에 주요 골격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연성, 강도, 가격 그리고 내구성까지 모두 만족하는 콘크리트는 최고의 건축 자제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따라 세계 콘크리트 사용량은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콘크리트 펌프카(이하 펌프카)는 현 주거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여 년전만 하더라도, 국내 펌프카시장은 독일 푸츠마이스터(Putzmeister)의 기술 없이는 완제품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KCP중공업(대표이사 윤영곤)을 포함한 국내 대표 3개사가 세계 시장 곳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업체들은 고도의 기술개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 등 3박자를 아우르는 기초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 윤영곤 (주)KCP중공업 대표이사
연 900대 생산체제 구축…다윗의 반격
2015년 최종 매출액 1,700억 원. 올해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는 KCP중공업은 다가오는 오는 4월, 3만 평 부지의 제2 화성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화성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연간 500대에서 900대 체제로 국내 최대의 펌프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막강한 기술력과 가격적 우위에 더하여 생산력까지 뒷받침된다면 향후 5년 내에 펌프카부문에서 독일의 콘크리트 장비 업체 슈빙(Schwing)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KCP중공업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 이면에는 해외 경쟁사들의 신제품을 좇아가지 않고, 냉정하고 철저하게 세계 시장 흐름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발 빠른 제품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 나아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회사로서, 윤영곤 대표의 책임경영과 임직원들의 오너쉽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이룬 결과이기도 하다. 건설업체와 고객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가 등이 한 데 아우러져 큰 영향을 미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두드림을 넘어 세계 시장서 부름을 받다
2002년 탄생한 KCP중공업. 15년도 채 안 된 가장 젊은 펌프카 회사다. 하지만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콘크리트 관련 건설기기 분야에서 높은 가성비를 인정받았고, 이내 미국, 러시아 그리고 중동 등지에서 ‘KCP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수출국만 40여 개에 이르는 KCP중공업은 북미, 일본,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베트남 서비스센터 개소와 함께 유럽에도 마케팅 거점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최다 판매국인 미국과 중동지역을 포함, 다양한 제품출시로 현재 절반 수준의 수출 의존도를 7대 3 비중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남다른 기술력, 고객의 수익성 보장하다
KCP중공업이 자랑하는 펌프카의 경쟁력은 ‘경량화’, ‘가격’, ‘간결함’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구조적으로 차량 경량화를 통해 동급 펌프카 대비 연료 효율이 약 30%나 뛰어나다. 연비가 곧 수입과 직결되는 국내를 포함해 비산유국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국내 펌프카는 독일산 펌프카와 동일한 또는 그 이상의 효율을 발휘하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알려진 중국산에 비해 30% 가량 저렴해 상대적으로 해외시장서 가격적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간결함을 최고의 미학으로 여기고 중앙집중 방식을 통해 배선 및 손상부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누구나 점검 및 경정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와 차별성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누가 뭐래도 제품기술력은 세계 최고
국내 소비가 가장 많은 38m 펌프카를 필두로 18~75m의 다양한 펌프카와 함께 플래싱붐, 라인펌프카 등 콘크리트 관련 건설기기를 제작하고 있는 KCP중공업은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 속도가 경쟁사보다 유독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난해 75m 펌프카를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개발한 바 있는데, 푸츠마이스터의 제품과 동일한 붐 길이지만 약 12톤을 경량화한 총중량 58톤으로 일반도로에서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차별성을 뒀다.

이와 함께 국내 고층 건축물이 확대되면서 붐 길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63m급 펌프카를 국내 최초로 개발, 최신 트렌드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윤영곤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한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구조물, 메인 프레임, 붐, 아웃트리거 등 모든 부품을 단시간 내에 설계·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세계 각 국의 건축문화와 시장여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챠량 및 건설기기 최강국 독일에 맞서 펌프카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KCP중공업. 이 회사의 제품개발에 대한 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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