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都보존지역 선정…현재까지 중단 상태
시 관계자“연말 착공은 무난할 것” 예상

그러나 익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진중인 고도지정과 관련,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지연되고 있으나 오는 연말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특장차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던 전북 익산지역의‘금마농공 특장차 전문단지’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전북 익산시와 전북지역 특장차업체들이 중심이 돼 그동안 활발하게 추진해온‘금마농공단지’조성사업은 지난 4월 익산시가 고도(古都)보존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총 230억원 사업비가 책정된 금마농공단지 조성사업은 2009년 5월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착공만을 앞두고 있었다. 31만4,872㎡ 부지를 조성, 전국 유수 기업을 유치할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농공단지 면적의 10%가량인 3만㎡ 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익산시가 고도보존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구체적으로 토지매입이 95%(80여억원)나 진행된 현재까지 진행 중인 금마.왕궁지역에 대한 고도지구지정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업을 잠정 중단하라는 문화재청의 제동으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8개월째 진전없이 멈춰 선 상태다.

특히, 이 용역 결과에서 해당 부지를‘개발 행위 불가지역’으로 결정할 경우, 금마농공단지 조성사업은 무산이 불가피하고, 따라서 이곳에 특장차 전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익산시와 일부 특장차업체들의 참여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될 공산이 높은 위기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애초 익산시가 기업들의 교통 접근성과 물류비 절감 등만을 고려해 미륵사지와 백제 왕궁 터 등 백제시대 유물이 많이 출토되는 금마.왕궁 인접지역에 대규모의 농공단지를 개발하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마농공단지’는 익산시가 2009년 4월부터 금마면 동고도리 일대에 조성하려 노력해 온 산업 특구지역이다. 특히 레커차와 사다리차, 앰블런스, 크레인 등 대규모의 특장차 생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어서, 특장차산업의 메카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익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진중인 고도지정과 관련,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지연되고 있으나 오는 연말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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