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생산협조 통해 중동·동남아 등 3국 진출

▲ 케이피아이(KPI)의 안성 특장차생산공장

(주)케이피아이(KPI)의 변신이 한국의 특장차업계에 새로운 이목과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옛 이름 한국판넬공업인 케이피아이는 그 동안 특장차용 판넬생산에서 한 걸음, 아니 여러 걸음 더 나아가 해외시장을 겨냥한 특장차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순조롭게 기반을 다지고 있다.

베트남의 특장차시장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위해 케이피아이는 현재의 안성 1,2공장(8,250㎡/2,500평) 가지고는 해외 특수사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제3공장(14,850㎡/4,500평)을 추가 건립했다.
새로 건립된 공장에서 케이피아이는 자체 개발한 현금수송차(2008년 수출예정대수 약 1,000대) 콘크리트믹서, 덤프트럭, 오일탱크, 기타 환경관계 특수차량 등을 주력 생산,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이러한 수출시스템은 베트남 현지공장과 직결된다. 주력 제품들의 특장장비(UPPER BODY ASS'Y)를 베트남 케이피아이공장에서 생산하여 한국 케이피아이로 수출하며, 한국케이피아이는 어퍼바디를 트럭샤시에 마운팅하여 완성차로 중동 등 제3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 베트남 케이피공장

한국의 그 어떤 특장차업체들이 시도하기에는 매우 버거운 일로, 그리고 판넬만을 전문으로 했던 업체로는 믿기지 않는 해외 특장차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2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합작회사를 운영해 온 케이피아이는 베트남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케이피아이 외국투자법인 설립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다. 이 합작회사는 그 동안 베트남에서 조립되는 현대 포터1.25톤, 2.5톤 및 3.5톤 마이티에 장착되는 적재함을 생산, 납품은 물론 냉동·내장탑차를 한국과 같은 품질로 베트남에 공급해 왔다.
케이피아이의 베트남 현지공장 규모는 대지 18,000㎡에 건축물 6,270㎡로 자체 성능검사라인까지 구비하였다.

한국에서는 특장차 제조업체가 완성차 제조회사로 납품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특장차회사의 이익구조가 많은 제약을 받지만 베트남에서의 케이피아이는 한국과는 반대로 완성차회사에서 샤시만을 구입하여 자체 제작한 어퍼바디를 장착 후 완성차(CBU)로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케이피아이의 2008년도 베트남 매출목표는 300억원. 하지만 현재 계약율로 보면 초과 달성할 것 같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베트남 케이피아이는 부품공장과 어퍼바디 조립공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자체 필요한 모든 부품은 외주처리 하지 않고 자체 부품공장에서 생산, 직접 공급하므로 납기와 품질, 단가 면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케이피아이에서 필요한 부품도 생산하여 정기적으로 움직이는 컨테이너를 이용하므로 물류에서도 많은 비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수출의 경우 한국에서 모든 것을 생산하는 것보다 베트남 케이피아이공장을 이용하므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물류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케이피아이의 생각이다.
권혁배 사장은 한국내의 특장차시장은 시스템도 잘못되었고 무분별한 창업으로 인해 가격경쟁으로 치닫다 보니 현실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케이피아이마저 경쟁제품만을 생산한다면 사업의 지속성 및 장래를 믿을 수 없어, 지금은 힘들지만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이 통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출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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