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 본사에서 450마력 덤프트럭 첫 출하

▲ 이베코코리아는 2일 광주광역시 월전동 소재 본사에서 지난 6월 국내에 공개한 유로6 모델 1호차 출하기념식을 가지고 있다. (맨 중앙이 1호차 주인공 김용기 씨. 왼쪽이 최정식 지점장)
이베코 트럭의 재기(再起)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계적인 상용차 메이커인 이탈리아 이베코(IVECO)의 한국 법인인 이베코코리아(지사장 최정식)는 2일 광주광역시 월전동 소재 본사에서 지난 6월 국내에 공개한 유로6 모델 1호차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1호 출하 차량은 450마력 유로6 덤프트럭(8×4/싱글리덕션)이다. 

2011년 이후 국내에서 이베코 트럭 판매가 중단된지 4년 만에 재개된 이베코 트럭의 첫 출시로, 향후 국내 대형 상용차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정식 이베코코리아 지사장은 “어럽계 재기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고 우선 소감을 전하고,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이베코가 후발주자로써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객이 묻고 있는데, 제품력은 물론이고 제반 서비스, 그리고 회사의 재기 의지를 총동원해 고객들을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베코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실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서비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이베코코리아’의 국내 시장 재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부족한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며, 그에 앞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에 좀 더 집중할 방침이다. 남들이 한발 걸을 때 우리 이베코코리아는 세발, 네발 뛰어 경쟁사들을 따라잡도록 할 것이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호차 고객인 김용기 씨. “이베코 트럭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베코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전국 단위의 서비스망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차량 가격 또한 만족스러워 큰 고민없이 이베코 트럭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1호차 주인이 되게 돼 영광이다” 


1호차로 되짚어 본 이베코 트럭은?

이탈리아의 CNH인더스트리얼 브랜드 중 하나인 이베코(IVECO)는 지난 6월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이베코의 본사 겸 공장에서 8개 차종의 유로6 모델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 도로 운송용으로 2개 차종의 6×2 트랙터 스트라리스(STRALIS, 500마력, 560마력) ▲ 25.5톤 8×4 덤프트럭 트래커(TRAKKER, 싱글과 허브 감속기 타입, 450마력, 500hp) 4종과 15톤 6×2 덤프트럭(410마력) 1종 등 5개 차종 ▲ 280마력 중형 트럭(4×2) 유로카고(EUROCARGO) 등이다. 이들 모델은 가장 앞선 유로6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한다.

특히 이 중 중형 트럭(4×2) 유로카고는 한국 상용차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15톤 덤프는 13리터급으로 수입트럭업체 중 이베코 브랜드가 최초다.  

이베코 트랙커 덤프의 국내 판매가격은 450마력 싱글리덕션 1억 9,900만 원, 500마력 싱글리덕션은 2억 1,950만 원부터 시작하며, 스트라리스 트랙터 500마력 로우-루프 모델은 1억 7,750만 원, 560마력 하이-루프 모델은 1억 9,97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 이탈리아의 CNH인더스트리얼 브랜드 중 하나인 이베코(IVECO)는 지난 6월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이베코의 본사 겸 공장에서 8개 차종의 유로6 모델을 공개했다.

이베코의 새로운 시작이 있기까지...

90년대 중반 옛 ㈜한라중공업이 이베코 트럭 일부를 수입함으로써 어느 정도 알려졌던 이베코 트럭은 2004년 국내 상용차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2004년 ㈜한국상용차가 수입 및 판매권을 확보, 국내 공급이 이루어졌으며, 이 때 판매된 모델은 8×4 대형 덤프트럭(트랙커·TRAKKER)과 견인용 트랙터(스트라리스·STRALIS) 두 차종이었다. 

그러던 중 종합상사인 LG상사가 ㈜한국상용차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고, 이베코 트럭에 대한 수입권은 LG상사가, 국내 판매는 ㈜한국상용차가 맡는 형태를 갖추었다.

이 형태는 더 나아가 LG상사가 ㈜한국상용차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한 뒤 상용차업계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씨엑스씨에 수입·판매에 대한 모든 권한을 양도했다. 그러나 트럭 판매의지에 의문시됐던 ㈜씨엑스씨는 이베코 트럭에 대한 판매의사를 최종 포기하고 만 것이다. 현재 이베코의 국내 직접 진출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 

이베코 트럭은 이번 1호차 이전까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국내에 공급한 차량은 총 2,000여 대로 알려지고 있다. 수입트럭업체 중 볼보, 스카니아에 이어 3, 4위권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유로6 모델로 새롭게 시작한 이베코 트럭의 향후 행보에 대해 상용차업계는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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