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승식에서 2층 맨 앞 좌석에 앉아 정면 유리창을 통해 부산시내를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층에서도 공조기를 통해 유리창에 습기가 차지 않아 시야에 방해 받지 않았다.
영도대교를 지나 하늘전망대코스 특성상 높은 언덕에서 신호대기로 정차 후 다시 출발 시 에어컨을 가동해도 버스가 뒤로 밀리거나 또는 힘겨운 출발이 아닌 평지와 유사한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한 점이 눈여겨 볼 만 했다.
▲ 안전의 상징 '볼보' 엠블럼을 장착한 점보버스
점보버스의 제원을 살펴보면 볼보의 대표 엔진 중 하나인 D8K 엔진(350마력/320마력/280마력)을 적용했다. 최대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142.8kg·m으로 비교적 높은 출력 값으로 세팅됐으며, ZF사의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 2층 점보버스에서 내다 본 부산항 모습
이번 시승식은 오히려 궂은 날씨가 점보버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 영도구를 지나 부산항대교를 진입하는 순간부터 비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여, 2층 천장을 개방하니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부산항 대교 주변 시야가 한 눈에 들어왔다. 2층 천장 구조는 레일형으로 제작돼 빠르게 개폐가 가능하며, 비교적 간단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빗물 누수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일반 버스와
2층 버스의 필수 사항으로 차량 자체의 안정성을 꼽는다면, 두 번째로 승차감을 들 수 있다. 차량 구조적으로 안전할지라도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면 버스로서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시승 중 과속방지턱, U턴, 대교 진입 시 급커브 구간 등 다양한 코스를 거치면서 2층에 있는 동안 높은 시야를 제외하고는 일반 버스와 이질감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과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왜 볼보 샤시를 이용한 버스를 운용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출발점이자 종점인 부산역에 시승 2호차가 들어서고 있다
약 90간의 시승 코스를 마치고 처음 출발지였던 부산역에 들어서자 ㈜태영버스 관계자들이 박수와 함께 첫 시승식을 환영해주었다. 비록 짧은 코스였지만 부산 명소들과 가이드의 이야기로 짧은 시간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휴가철 부산여행 시 세부적인 계획이 없다면 가이드의 입담과 각 명소를 거치는 점보 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색다른 추억을 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