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 부족
2030년 CO₂ 배출 감축 목표 변수

유럽에서 전기트럭 도입이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지연되면서 현지 트럭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트럭 업계는 유럽연합(이하 EU)이 대형트럭의 전동화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럭 업계는 EU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45% 감축하고 친환경 차량 도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전력망 투자가 부족해 전기트럭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2040년까지 대부분의 디젤 트럭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하며, 디젤트럭은 93.6%를 차지했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트럭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중국의 전기트럭 보급률은 2년 전 4%에서 현재 약 24%로 급증했다. 배터리 전문기업 CATL은 오는 2028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트럭의 절반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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