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부터 전기버스, 초소형 트럭, 복지·소방 특장차까지
22개 기업 참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전환 전략 등 논의
김제 특장차 집적단지 기반, 전북 특장 산업 핵심 축으로 부상 기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전북 김제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제3회 미래 특장차산업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라북도와 김제시가 주최하고 (재)자동차융합기술원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김제 특장차 집적 단지를 기반으로 설계부터 연구개발, 제작, 인증, 양성 등 특장산업 전반을 조망하고,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박람회에는 총 22개 기업, 39대의 특장차가 전시돼 현장을 찾은 시민과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부대행사로 고소작업차 탑승 및 전기 굴착기 조종 체험, 청년 창업 홍보관 등이 마련돼 직접 미래 특장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회식 다음으로 진행된 정책세미나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 출품된 주요 내용을 사진과 함께 다뤄봤다.

타타대우,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 기반 특장 선봬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공개한 준중형 트럭 ‘기쎈(GIXEN)’을 기반으로 한 ‘4㎡ BEV 노면 청소차’와 ‘7㎡ BEV 압축형 재활용차’를 선보였다.
먼저, 총중량 13톤급 압축형 재활용차는 수거된 쓰레기를 압축·적재하고 덤핑시스템으로 배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150kWh급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152kWh급 NCM(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23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도로 분진을 효율적으로 집진할 수 있는 노면 청소차는 300kWh급 LFP 배터리와 228kWh급 NCM 배터리를 장착하여 한 번에 4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DC콤보 충전을 지원해 20%에서 80%까지 120분가량 소요된다.
KGMC, 전장 9M급 중형 전기버스 ‘KGC 090’ 공개
KGM 커머셜은 이번 전시에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정부 인증을 진행 중인 전장 9m급 저상 전기버스 ‘KGC 090’을 공개했다.
KGC 090은 삼성SDI의 258kWh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1회 충전 시 376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 290kW, 최대토크 3,400 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시내버스 모델의 경우 42인승과 25인승으로, 좌석버스 모델은 27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에이엠특장, 작업성·편리성·안전성·파워까지…독보적 환경차 과시
에이엠특장은 이번 전시에서 생활 환경 개선과 도시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현대자동차 ‘파비스’를 기반으로한 압착진개차 등 환경청소차 3종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엠특장의 압착진개차는 대용량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적재·압축해 운반할 수 있는 모델로, 손쉽게 적재와 배출이 가능한 덤프 구조를 채택해 편리성과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좁은 골목길이나 생활권 주변에서도 원활히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인공지능식 작동 장치와 강화된 파워 유닛을 장착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애인 복지차량부터 PBV 기반 전기 승합차까지
㈜엠티알은 현대자동차의 PBV(목적기반차량) 차량인 ‘ST1’을 기반으로 제작된 11인승 전기 승합 모델 ‘CV1’을 선보였다.
엠티알에 따르면, CV1은 공공부문 수요에 적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으로,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소방 특장차 전문업체 대진정공은 긴급 출동 시 발생하는 급가속·급제동으로부터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6자유도 기반 지능형 안전벨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소방차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복합터빈과 고압 제트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와 분진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도로오염제거차량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차량의 대명사 창림모아츠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복지차량 라인업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이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이동목욕차와 스타리아 기반 휠체어 슬로프 차량이 공개돼, 돌봄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전북은 특장차 산업을 미래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는 물론 특장차 산업에 대한 대중적 인식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특장차 산업을 미래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6년 제1특장차단지(32만7,903㎡)를 조성했으며, 제2특장차단지(33만 6,322㎡)도 내년까지 추가로 조성해 총 6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산업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