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러그하이버스와 600억 원 규모 협력…내년 초 완공 목표
액화수소, 저장과 운송 효율 높아 상용차량 충전에 최적화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 범한퓨얼셀이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와 총 676억 원 규모의 액화수소충전소 8개소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준공를 목표로, 각 현장에서는 주요 설비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준공된 충전소는 공항 순환버스와 물류 차량 등 공항을 기반으로 한 수소 모빌리티의 주요 충전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약 1/800 수준으로 작아 저장과 운송 효율이 높다. 또한 고압 기체 충전에 비해 대용량 공급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아 상용차 충전에 적합한 연료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기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운송 효율성과 충전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액화수소 기반 인프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3만 대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액화수소 중심의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액화수소펌프 공급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영업 활동의 성과"라며 "향후 국내 액화수소충전소의 추가 수주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계약을 시작으로 액화수소 충전 시장에 진입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시장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