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문환 대표 / 스카니아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전손보상·현수금보험·자차보험 이어 운휴보상보험 출시
사고 수리 중 하루 15만 4년간 연 최대 500만 원 지원
스카니아 구입 고객 10명 중 9명 스카니아 파이낸셜 이용
“사고 차량 중심의 장기간 보상 지원으로 상품 차별화”

‘운휴보상보험’이 상용차 금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의 캡티브(전속) 금융사인 스카니아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스카니아파이낸셜)가 지난 8월 1일 선보인 이 서비스 상품은 안문환 스카니아파이낸셜 대표가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진행한 새로운 시도다.
“트럭 운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사고 후 차량 수리로 인한 운임 수입 중단입니다. 차는 고쳐줘도 그 기간 생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차량 손상은 일부 보험으로 복구되긴 하지만, 운송업을 생계로 하는 트럭 운전자들에게 ‘수리 기간(운휴)’ 중 벌어들이지 못하는 소득 공백은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것이 스카니아파이낸셜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트럭 업계 고충 해결…스카니아파이낸셜 ‘운휴보상보험’
운휴보상보험의 핵심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스카니아 공식 워크숍에서 차량을 수리하는 기간 동안 하루 15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장 4년까지 보장되며 스카니아파이낸셜 금융상품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운휴보상보험은 고장으로 인한 수리는 제외하고 오직 사고 수리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 스카니아 지정 워크숍에서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서비스 품질까지 잡았다.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도움을 주자는 것이 운휴보상보험의 기본 개념입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고장은 관리 차원의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보험 서비스 운영 노하우 16년…상품 개발 뒷받침
운휴보상보험이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카니아파이낸셜이 2009년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손잡고 보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다. 안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철저한 보험 손해율 관리를 통해 운휴보상보험 출시에 앞서 자사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여러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보험 서비스는 ‘전손보상보험’이다. 차량이 전손돼 수리비가 차량 가치의 80%를 넘어서면 전손 처리하고, 남은 할부금을 모두 탕감해주는 방식이다. 가입 고객에게 무상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스카니아파이낸셜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
소정의 보험료를 추가 납입하면 제공되는 ‘현수금보험’과 ‘자차보험’도 있다. 먼저 현수금보험은 차량 전손 시 차량 구매 시 납입했던 선수금까지 일부 반환해주는 상품이며, 자차보험은 고객 사고이력과 관계없이 동일한 요율을 적용해 덤프트럭까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객 선택 사항인 이 보험은 보험료를 월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솔루션 상품 결합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보험이 지속가능하려면 손해율을 잘 관리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래서 스카니아코리아 지정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한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하고, 과도한 수리비 청구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든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모니터링합니다.”

고객 밀착형 영업으로 높은 고객 선택률 확보
이런 서비스 상품들을 바탕으로 스카니아파이낸셜은 높은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스카니아 트럭 구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스카니아파이낸셜의 할부 상품을 선택하고 있을 정도다.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라는 안문환 대표. 실제로 그가 2020년 초 대표로 부임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보험서비스를 재개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 2018년부터 3년간 중단됐던 보험서비스가 다시 시작되자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스카니아파이낸셜의 할부 상품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현장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관계를 넘어서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했거든요.”
안 대표는 현장 중심의 문화와 고객밀착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스카니아파이낸셜은 지난해 글로벌 스카니아파이낸셜 네트워크 내에서도 인수율 1위를 달성했다.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 지속 발굴”
안 대표와 스카니아파이낸셜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고객만을 위한 진정한 차별화다. 이를 위해 스카니아파이낸셜은 전국에 정규직 직원을 배치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들 현장 직원들은 모두 보험 전문가들로, 평균 10년 이상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사업 특성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고객은 어떤 문제든 담당자 한 명만 연락하면 해결되는 시스템이다.
스카니아파이낸셜 금융상품에도 이런 철학이 녹아있다. ‘유예할부’는 4년간 원금의 45%만 내고 차량 교체 시 잔금 처리나 할부 연장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계절불’은 덤프트럭 고객들이 일감이 없을 때 이자만 내도록 배려한 상품이다.
안 대표는 “스카니아의 캡티브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에게 금융 지원을 제공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사회적 어려움을 함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환으로 과거 코로나19나 요소수 사태, 홍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도 했다.
안 대표는 “운휴보상보험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라며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다지면서, 한국 내에서 스카니아 고객들과의 동반 발전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