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양희철 회장 / (사)서울특별시 생활폐기물협회

"볼보트럭 안전 철학과 폐기물협회 가치 정확히 일치한다"
정숙성·친환경성 강점 부각…"확산 위해 보조금·제도 개선 필요"

국내 수입 중·대형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볼보트럭코리아(대표이사 박강석)는 28일 경기도 동탄 본사내에서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25~28㎥급 전기암롤트럭)의 시범 운전을 선보이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범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 중·대형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볼보트럭코리아(대표이사 박강석)는 28일 경기도 동탄 본사내에서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25~28㎥급 전기암롤트럭)의 시범 운전을 선보이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범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민들이 잠든 사이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며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순환사회 실현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특별시 생활폐기물협회의 양희철 회장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28일 볼보트럭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볼보트럭 전기청소차 시범운행에 직접 참여한 양 회장을 현장에서 만나 전기트럭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미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양 회장은 볼보트럭 전기청소차를 처음 접했을 때 승용차 위주로 발전해온 전기차 기술이 이제 대형 상용차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직접 운전해본 결과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운 주행감과 뛰어난 토크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전기트럭의 정숙성은 폐기물 수거 업무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새벽 시간대 운행이 많은 폐기물 수거 차량의 특성상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민원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작업 현장에서 운전기사와 작업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안전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희철 (사)서울특별시 생활폐기물협회 협회장
양희철 (사)서울특별시 생활폐기물협회 협회장

전기트럭 도입을 통한 친환경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폐기물 처리업계 입장에서 비산먼지와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회적으로 친환경적인 바람이 불고 있고, 저희는 환경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비산먼지와 분진이 없는 전기차를 활용해야 하는 것이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양 회장은 강조했다.

양 회장에 따르면, 업계 전망도 밝다. 현재 볼보트럭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업체들이 전기 상용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수소트럭과는 달리 기술 발전과 함께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전기트럭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전기트럭 도입 확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정책 지원을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양희철 회장과의 현장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환경을 지키는 폐기물 업계에서

친환경 전기트럭은 옵션이 아닌 필수 과제"

Q: 볼보트럭 전기트럭의 첫 인상은?
A: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승용차만 전기차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저렇게 큰 차에 배터리가 탑재되고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Q: 시승해 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저는 직접 운전해보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기능을 다 써보지는 못했지만 힘이 넘친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굉장히 부드럽고 조용했습니다.

Q: 조용한 특성이 업무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A: 
소음이 적다는 것이 저희 폐기물 수거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특히 저희는 새벽 4-5시에 운행을 시작하는데, 전기트럭의 정숙성 덕분에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작업할 때 엔진 소리 때문에 후석에서 작업 지시를 하거나 할 때 잘 안 들렸는데, 전기트럭은 소음이 없어서 운전기사가 외부의 안전 관련 지시사항을 잘 들을 수 있어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25~28㎥급 전기암롤트럭)의 시범 운전 중 암롤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대형 전기트럭 기반 공공 청소차량(25~28㎥급 전기암롤트럭)의 시범 운전 중 암롤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Q: 볼보트럭 브랜드에 대한 생각은?
A:
볼보트럭하면 안전의 대명사죠. 볼보트럭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이 저희 업무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서울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해서 깨끗하게 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데, 볼보트럭의 철학과 잘 맞습니다.

Q: 안전 센서나 기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A: 
파워가 좋고 저희가 적재할 수 있는 한계치를 충분하고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후진할 때 센서를 통해서 안전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잘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전기트럭 상용화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회적으로 친환경적인 바람이 불고 있고, 저희는 환경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비산먼지와 분진이 없는 전기차를 활용해야 하는 것이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특히 환경업에 종사하는 저희로서는 전기트럭 도입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대형 전기청소차의 이동식 충전 모습
볼보트럭코리아의 대형 전기청소차의 이동식 충전 모습

Q: 전기트럭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A:
보조금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차가 좋은 것은 누구나 알지만, 일반 수송차량을 2억에 사는데 전기트럭은 6-7억이 될 수 있어요. 지자체와의 계약관계상 이 차량을 6년 감가상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지자체도 6년 동안 더 많은 감가상각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내용연수를 6년이 아닌 8년 또는 12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Q: 전기트럭 확산을 위하여 협회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현재 서울시에는 115개, 전국적으로는 약 800개의 폐기물 업체가 있습니다. 개별 사업장에서 전기차 도입에는 비용적, 제도적 제약이 많기 때문에 협회가 이런 문제점들을 취합해서 환경부나 서울시에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협회의 역할입니다. 회장단이나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전기트럭의 필요성과 도입 방안에 대해 알리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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