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차고지 대비 비용 절감과 접근성 강화
최대 2개월 내 조성 가능, 공공 예산 부담 최소화
올해 안에 총 5개소·200면 주차공간 확보 예정

국내 유일 화물차 전용 주차장 운영기업 ㈜빅모빌리티(대표이사 서대규)가 남양주시와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소규모 분산형 화물차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조성에 수년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영차고지 대신, 접근성이 높고 예산 부담이 적은 소규모 분산형 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빅모빌리티가 시설 투자와 운영을 맡고, 남양주시는 정책 지원과 행정 협조를 담당한다.
빅모빌리티가 추진하는 분산형 주차장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토지주와 민간사업자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최대 2개월 내 조성이 가능하다. 대규모 차고지가 300억~5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한 것과 달리, 민간 투자를 통해 공공 예산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화도읍에 1호 지점 조성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남양주시는 2025년까지 총 5개소(각 40~50면 규모)를 완공해 약 200면의 화물차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화물자동차 주차 정책을 '단속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수요를 반영한 공급 기반 정책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양주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수도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전국에 적용 가능한 표준모델을 마련해 화물운송 정책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