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상품’ 통해 다채롭게 변신 중
전기차 기반 플랫베드·DRT 등 다양화
기본 카고 형태서 맞춤형 차량으로 진화
특장사뿐 아니라 트럭 제조사도 시장 대응

현대차의 캡오버형 1톤 전기트럭 'ST1'
현대차의 캡오버형 1톤 전기트럭 'ST1'

소형 상용차(트럭 및 버스)의 특장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윙바디, 파워리프트, 냉동탑차처럼 전통적이고 흔하게 볼 수 있는 특장차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현대차 ‘ST1’, 기아 ‘PV5’ 등 전기 상용차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차량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목적기반 차량(PBV/Purpose Built Vehicle) ‘ST1’의 플랫베드 모델도 그 중 하나다. 전기로 구동되는 ST1은 친환경성과 정숙성은 물론, 차체 구조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특장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하고 있다. 

한국쓰리축은 ST1 섀시캡을 기반으로, 개방형 적재함을 장착한 플랫베드(카고형)·내장탑·윙바디 등 3가지 형태의 ‘뉴 ST1’ 특장차를 선보였다. 기존 특장차처럼 적재함을 탈거하는 복잡한 작업 없이, 섀시캡 상태에서 곧바로 특장 작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생산성 측면에서의 이점도 크다.

이같은 ST1의 모든 모델은 3,500mm의 동일한 축간거리를 유지하면서 용도에 따라 차별화된 제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카고 모델은 전장 5,970mm, 전폭 2,040mm, 전고 1,970mm의 컴팩트한 사이즈다. 반면 내장탑과 윙바디 모델은 전장 6,095mm, 전고 2,750mm로 더 큰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ST1의 섀시캡을 활용해 개발한 한국쓰리축의 '뉴 ST1' 카고트럭
ST1의 섀시캡을 활용해 개발한 한국쓰리축의 '뉴 ST1' 카고트럭

목적기반 모빌리티 전문 브랜드 모토렉스 역시 ST1을 기반으로 한 ‘CV1’을 현대차와 공동 개발해 수요응답형 버스(DRT), 어린이 통학차, 경찰 작전차량 등 공공 및 특수 부문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CV1은 ‘화물 트럭’ ST1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특장차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완성차 브랜드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기아의 전기 상용차 ‘PV5’를 비롯한 PBV 전용 생산라인 ‘에보 플랜트(EVO Plant)’와 함께, 다양한 특장 사양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컨버전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된 모토렉스의 'CV1 킨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된 모토렉스의 'CV1 킨더'

또한, PV5 및 향후 출시될 기타 PBV 차량에 플랫베드, 냉동탑 등 다양한 구조물을 조합하는 형태로 시장 대응력을 확대하고 있다. 프레임바디 기반의 1톤 픽업트럭 ‘타스만’ 역시, 플랫베드 및 군납 사양의 시험 차량이 포착되며 다양한 특장차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차종으로 꼽힌다.

이처럼 소형 트럭 기반 특장 시장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기반 PBV 플랫폼을 활용한 친환경 특장차로도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화물 운송을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하며 시장성이 확장되는 가운데, 향후 더 많은 형태의 특장차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현지에서 테스트 진행 중인 PV5 플랫베드 트럭의 모습. 
유럽 현지에서 테스트 진행 중인 PV5 플랫베드 트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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