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장 9m급 이상 중대형 버스' 판매 실적

중대형 버스 총 3,674대 판매…전년比 16%↑
충전 인프라 갖춘 도심에서는 친환경 버스 확산
장거리 고속형 디젤 버스는 1,742대로 26%↑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장 9m급 중형 버스와 11m급 이상 대형 버스의 전체 판매량 총 3,674대를 기록,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장 9m급 중형 버스와 11m급 이상 대형 버스의 전체 판매량 총 3,674대를 기록,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장 9m급 중형 버스와 11m급 이상 대형 버스의 전체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 총 3,674대를 기록, 전년(3,172대)보다 1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속형 버스는 2,179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1,639대)보다 32.9% 증가한 반면, 도심형 버스는 1,495대로 전년 같은 기간(1,533대)보다 2.5% 줄었다.

연료별 점유율에서는 디젤(경유)과 수소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디젤은 46.0%, 전기 31.3%, CNG(압축천연가스) 12.0%, 수소 10.7%를 각각 기록했으나, 올해는 디젤 47.4%(▲1.4%p), 전기 27.8%(▼3.5%p), CNG 10.6%(▼1.4%p), 수소 14.3%(▲3.6%p)로 나타났다.

 무공해차 전환 속 디젤·CNG 버스 ‘아직은 강세’ 
전기 및 수소를 연료로 하는 무공해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버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도심형 버스 시장에서는 디젤 버스가 단 한 대도 출고되지 않았다. 반면, 고속형 버스 부문에서는 1,742대의 디젤 버스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1,381대)보다 26.1%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CNG 버스도 도심형과 고속형의 판매 추이가 엇갈렸다. 올 상반기 총 388대의 CNG버스가 판매된 가운데, 도심형 CNG버스는 171대, 고속형 CNG버스는 217대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도심형 버스는 20.7% 줄어들었으며, 고속형 버스는 36.4% 증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심형 버스 시장과 고속형 버스 시장 간의 연료별 수요 차이는 운행 거리나 노선 특성, 전기 및 수소 충전 인프라 보급 수준 등의 차이에서 발생된다.”라며, “주로 중단거리 위주의 도심형 버스는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친환경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형 부문은 아직까지 내연기관 중심의 운행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소버스 판매량 급증…도심형·고속형 모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 1,200대에 달하는 수소버스를 보급·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우진산전과 두산 하이엑시움의 수소버스는 현재(7월 22일 기준)까지 아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가 단일 브랜드로 수소버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버스 판매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올 상반기 대형 도심형 수소버스는 304대, 대형 고속형 수소버스는 220대가 판매돼 각각 26.6%, 12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KGM 커머셜은 11m급 도심형(저상)과 고속형(고상형), 12m급 시내버스를 내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우진산전도 오는 10월 9m급 수소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 “전기버스 보조금, 국산 보호에 초점 둬야” 
중대형 전기버스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1,020대로, 전년(992대)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 흐름 속에, 정부가 배터리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지급 요건을 조정하면서, 올 상반기 중국산 전기버스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간 비야디(BYD), 하이거버스, 킹롱, CHTC 등 중국산 전기버스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도심형 전기버스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올 상반기 국산 전기버스는 703대, 중국산은 317대로 국산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국산 614대, 중국산 378대)에 비해 국산은 14.5% 증가하고, 중국산은 16.1%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제25회 국무회의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관련해 “중국 제품에 보조금을 다 줘서 국내 전기버스 업체가 죽어버렸다.”며, “지금이라도 보조금 정책을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5호(8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5호(8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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