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370대로 10.7%↓…작년 한해 증가세 잇지 못해
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등 카고트럭 전차급 모두↓
작년 감소한 트랙터, 운임 하락 등 영향으로 10.6%↓
25.5톤 덤프트럭은 수급조절 완화로 유일하게 증가

올해 1분기(1월~3월)는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화물차주들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대형 덤프트럭 신규 등록에 대해 매년 3%씩 증차를 허용해, 25.5톤급 건설용 덤프트럭만이 유일하게 국내 트럭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준중형급 이상 트럭(적재중량 2톤 이상 카고+특장차, 트랙터, 15톤 및 25.5톤 이상 덤프트럭, 믹서트럭)은 총 6,370대로 전년 동기 7,132대 대비 10.7% 감소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판매량 증가세(2.5%)를 잇지 못하고 감소세로 전환된 수치다.

준중형 카고(2~5톤)
작년 이어 올들어서도 판매량 감소세 지속

올 1분기 2~5톤 준중형급 카고트럭 판매량은 총 1,888대로, 전년 동기(2,196대) 대비 14.0%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카고트럭 가운데 판매대수가 가장 많이 감소된 수치다. 이 중 국산은 1,811대, 수입산은 77대로 각각 13.1%, 3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며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함께 준중형 트럭 시장도 대폭 확장됐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 불황으로 인한 e커머스 수요 둔화와 물동량 감소로 준중형급 카고트럭 판매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중형 카고트럭 시장은 카고트럭 차급별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량은 총 8,347대를 기록하며 전년(8,749대) 대비 4.6% 감소했다. 국산은 7,995대로 4.2% 감소했고, 수입산은 352대로 12.7% 줄어들며 더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준중형 카고트럭은 현대차 ‘뉴 마이티’, 타타대우 ‘더쎈’, 이스즈 ‘엘프’를 비롯, 만트럭 ‘TGL’과 이베코 ‘뉴데일리’ 등이 있다.

중형+준대형 카고트럭(4.5~16톤/증톤 포함)
작년 증가세 잇지못하고 하락세로 

4.5~16톤(증톤 포함) 중형 및 준대형급 카고트럭 판매량은 총 1,875대로 전년 동기(2,054대)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들여다보면 국산은 1,766대, 수입산은 154대로 각각 7.1%, 29.2% 줄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중형·준대형급 카고트럭 시장은 쿠팡, SSG 등을 대표하는 e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당일 배송 서비스 등에 힘입어 성장해온 시장이다. 

한편 카고트럭 차급별 중 준중형 트럭 시장 다음으로 큰 중형·준대형 카고트럭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량 8,124대를 기록, 전년(7,928대) 보다 2.5% 성장했었다. 이중 국산이 7,517대로 2.9% 증가한 반면, 수입산은 607대로 2.4% 감소했다. 올 1분기 들어서는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재 중형·준대형 카고트럭은 현대차의 ‘파비스’와 ‘뉴 파워트럭’, 타타대우 ‘구쎈’과 ‘노부스SE’, 볼보 ‘FE’, 만 ‘TGM’, 벤츠 ‘아록스(299마력)’, 및 ‘아테고’, 이베코 ‘유로카고’, 이스즈 ‘포워드’, 스카니아 ‘P시리즈(280마력)’ 등이 있다.

대형 카고트럭(9.5~25톤)
작년 35% 폭등세, 올들서는 숨고르기? 5.9%↓

지난 한 해 판매량이 35%가량 큰 폭 증가했던 대형 카고트럭 시장은 올 1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9.5톤 이상 대형 카고트럭 판매량은 총 1,294대로 전년 동기(1,375대)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산은 총 971대로 3.4% 감소했고, 수입산은 323대로 12.7%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카고는 지난해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올들어서는 판매량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형 카고트럭 판매량은 총 5,802대로 전년(4,302대) 대비 34.9% 급증했었다. 이는 카고트럭 전 차급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 중 국산은 4,357대로 46.2%, 수입산은 1,445대로 11.1% 각각 증가했다. 

현재 대형 카고트럭은 현대차 ‘엑시언트 프로’, 타타대우 ‘맥쎈’, 볼보 ‘FH’ 및 ‘FM’, 스카니아 ‘S·R·G시리즈’ 및 ‘P시리즈(360마력)’, 만 ‘TGS’ 및 ‘TGX’, 벤츠 ‘아록스’, 이베코 ‘X-웨이’ 등이 있다.

트랙터
안전운임제 일몰 후 운임 하락 등 영향, 10.6%↓

올들어서도 견인형 트랙터 판매량이 맥을 못추고 있다. 올 1분기 트랙터 판매량은 총 404대로 전년 동기(452대) 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산은 168대로 18.4%, 수입산은 236대로 4.1% 각각 줄었다.

트랙터의 이같은 판매 부진은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수출입 품목에 적용됐던 ‘안전운임제’가 일몰된 이후, 대체 법안 미시행과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한 해 트랙터 판매량은 총 1,871대로 전년(2,404대) 대비 22.2% 감소했었다. 국산이 592대로 14.8% 감소한 반면, 수입산은 1,279대로 25.2% 줄어들며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재 트랙터는 현대차 ‘엑시언트 프로’, 타타대우 ‘맥쎈’, 볼보 ‘FH’, 스카니아 ‘S·R시리즈’, 만 ‘TGX’, 벤츠 ‘악트로스’, 이베코 ‘S-웨이’ 등이 있다.

25.5톤 이상 덤프트럭(8×4)
수급조절 완화로 트럭 차종 중 유일하게 증가

지난해 40% 이상 판매량 급등세를 보였던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트럭 모델 중 유일하게 올 1분기에도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25.5톤 덤프트럭 판매량은 총 502대로 전년 동기(478대)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산은 216대로 31.7% 급증한 반면  수입산은 286대로 8.9% 감소했다. 

한편 지난 한 해 25.5톤 이상 덤프트럭 판매량은 총 1,738대로 전년(1,225대) 대비 41.9% 급증했다. 이중 국산은 734대로 70.3% 늘어난 반면, 수입산은 1,004대로 26.4%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25.5톤 덤프트럭 판매 호조세는 정부의 조기폐차 지원 정책과 더불어, 그간 제한돼 있던 영업용 덤프트럭의 신규 등록 규제가 일부 완화된 것이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25.5톤급 덤프트럭은 현대차 ‘엑시언트 프로’, 타타대우 ‘맥쎈’, 볼보 ‘FH·FMX·FM’, 스카니아 ‘R·P 시리즈’, 만 ‘TGS’, 벤츠 ‘아록스’ 등이 있다.

15톤 덤프트럭(6×4)
건설경기 침체 속 수요가 25.5톤으로 몰린 영향? 11.1%↓

중소형 건설 및 공사현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15톤 덤프트럭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 1분기 15톤 덤프트럭 판매량은 총 279대로 전년 동기(314대) 대비 11.1% 줄어들었다. 이 중 국산은 277대, 수입산은 2대로 각각 8.0%, 84.6% 감소했다. 15톤 덤프트럭 감소 현상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과 함께 덤프트럭 수급조절 완화로 수요가 25.5톤급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한 해 15톤 덤프트럭 판매량은 총 958대로 전년(974대) 대비 1.6% 감소했다. 국산은 927대로 2.3% 감소한 반면, 수입은 31대로 24.0% 증가하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15톤급 덤프트럭은 현대차 ‘엑시언트 프로’와 ‘뉴파워트럭’, 타타대우 ‘맥쎈’과 ‘노부스’, 벤츠 ‘아록스’ 등이 있다

믹서트럭(6㎥)
작년 41.7% 감소 이어 올 1분기에만 51.3%↓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6㎥ 믹서트럭 판매량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산 모델만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믹서트럭은 올 1분기 총 128대 기록, 전년 동기(263대) 대비 51.3% 급감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감소폭 41.7%를 웃도는 수치다. 건설경기 부진이 수요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6년간 이어졌던 믹서트럭 증차 제한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 요구를 반영해 ‘건설기계 수급조절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연말께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믹서트럭을 포함한 27종 건설기계의 증차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6㎥ 믹서트럭은 현대차 ‘엑시언트 프로’와 ‘뉴파워트럭’, 타타대우 ‘맥쎈’과 ‘노부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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