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톤, 세계 최초 에어서스펜션 개발
소프트 드라이빙을 통한 적재화물 보호와
도로 파손 방지…운전자 피로감까지 완화
글로벌 및 국내 회물차 시장서 경쟁력 우위

 

상용차의 서스펜션 시스템은 단순한 부품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적재된 화물을 보호하고 도로 파손을 방지하며, 더 나아가 운전자의 피로감까지 줄이기 때문이다.

화물차에는 판스프링, 코일스프링 등 다양한 서스펜션 방식이 사용되지만, 무엇보다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에어서스펜션 시스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화물차가 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기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조사한 ‘사회기반시설의 동적 영향 연구(DIVIEN, Dynamic Interaction between Vehicles and Infrastructure Experiment)’ 결과에 따르면, 도로파손의 50%는 대형차량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서 대형 화물차, 에어서스펜션 사용 보편화
결국 도로 수명 연장에 가장 좋은 것은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에어서스펜션이다. 이는 도로 수명을 15%에서 60% 가량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형 화물차는 에어서스펜션 사용이 보편화되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 중에서도 미국의 파이어스톤(Firestone)은 세계 최초로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에어서스펜션을 개발하여 글로벌 화물차량용 서스펜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90년대 파이어스톤은 타이어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창립자 하비 S. 파이어스톤(Harvey S. Firestone)은 마차용 타이어를 생산하면서 회사를 창립하고, 1900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Ford)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자동차 타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타이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1938년에는 세계 최초로 차량에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에어서스펜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당시 원초적인 차량 구조는 불편한 점이 많았으나,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천연 고무를 사용한 벨로우즈(Bellows)가 특징이다. 천연 고무는 합성 고무보다 생산이 까다롭고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진동 흡수와 차량 내구성 유지에 더 효과적이다. 

또한 장거리 운전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파이어스톤 에어스프링의 장점이 더 뚜렷하다.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은 화물 및 차량에 충격을 가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 가중시킨다. 그러나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천연고무의 장점을 살려 미세한 진동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화물의 안전한 운송과 운전 중 발생하는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한국서도 파이어스톤 에어스프링 ‘인기 짱’ 
이런 이유에서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넓은 평지를 가진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국가는 넓은 도로를 기반으로 한 장거리 물류와 운송 시장이 발달하여, 천연고무 에어스프링의 장점이 고객들에게 안전성과 성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금속 부분인 플레이트를 블레이징 방식으로 제작함으로써, 열 변형으로 인한 파손 및 에어리크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이고자 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이 과연 필요할까. 한국은 상대적으로 도로상태가 양호한데다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 일부는 저렴한 합성 고무 에어스프링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차량에 가해지는 진동과 피로도는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이어스톤의 제품은 차량 내구성을 유지하고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량의 수명과 운전자의 피로도를 생각한다면, 합성고무 에어스프링을 사용하는 것 보다 천연고무 에어스프링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파이어스톤의 에어스프링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으로 뛰어난 성능과 높은 내구성 유지하며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Q. 에어스프링을 얼마나 자주 점검해야 하는가? 
A. 특별히 정해진 주기는 없다. 기간별, 운행거리별 등 자율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된다.

Q. 에어스프링을 청소할 필요가 있는지? 
A. 1년에 한번 비눗물이나 알코올 용액으로 청소하면 관리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만일 에어스프링에 문제가 발생할 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이어스톤 에어스프링은 천연고무로 제작되므로 유기용제, 연마제 등 열기에 노출되는 방식 대신 비누, 물, 메탄올, 에탄올을 사용해야한다.  

Q. 에어스프링 설치 시 임팩트 렌치를 써도 되나?
A. 임팩트 렌치는 에어서스펜션의 부속품을 분리시킬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파이어스톤은 열변형으로 플레이트가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속품들을 블레이징 방식으로 결합했다. 이 방식은 위 아래 충격에는 강하지만 좌우로 가해지는 충격에는 약하다. 또한, 각 에어스프링에는 허용 토크를 명시해 놓았고, 이를 위해선 토크 렌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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